잇단 총격사건 대국민 성명
“美서 증오가 발붙일 곳 없어
‘붉은깃발법’ 조속 통과시켜
위험인물 총기소지 규제할것”
민주 “근본적 해법엔 눈감아”
로이터 “총기協과 싸움 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4일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를 ‘악(惡)의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총기폭력 확산에 대응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체이탈 식 화법’에 대해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인종차별주의 책임론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규제 관련 법안 처리를 등한시하면서 책임 선 긋기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5일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한목소리로 인종주의와 편견,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해야 한다”며 “이런 사악한 이념은 반드시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증오가 발붙일 곳은 없다. 증오는 정신을 비뚤어지게 하고 마음을 황폐화하고 영혼을 집어삼킨다”고 비판했다. 지난 3일 텍사스주 엘패소의 쇼핑센터인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로 22명이 숨졌고, 약 13시간 후인 4일 오전 1시쯤엔 오하이오주 데이턴 시내에서 총격으로 용의자 포함 10명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가 국내 테러리즘에 대해 조사하도록 하는 한편 총기난사범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식별할 수 있도록 지역 당국, 소셜미디어 기업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소셜미디어, 폭력적인 비디오게임 등이 사람들을 과격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문화에서 폭력 미화, 정신질환자의 범행을 더 쉽게 하는 법률 축소와 함께 이들을 총기로부터 분리하는 ‘붉은깃발법’(red flag laws)을 촉구했다. 붉은깃발법은 무기 등 위험물을 소지하기에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인물들에 한해 선별적으로 총기 소지를 규제하는 법안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가 증오범죄와 총기난사범의 경우 사형 집행에 우선순위를 두기 위한 새로운 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규제와 같은 근본적 해법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총기 참사를 계기로 ‘신원 조회 강화’를 내세워 이민 개혁과 연계시키려 한 데 대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대통령님, 이민이 문제가 아니다. 백인 우월주의가 문제다. 총기 안전 입법에 대한 미국의 무대책이 문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세스 몰턴(매사추세츠)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난사와 관련, 인터넷과 미디어, 비디오게임을 탓했으나 정작 공화당과 자신의 인종차별주의적 레토릭(수사)은 탓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정책 선택지를 제시했지만, 종종 인종적 분열을 유발한다고 비판받아온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총기가 아니라 정신질환과 증오’라고 말한 것은 미국총기협회(NRA)와 싸우기를 분명히 주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美서 증오가 발붙일 곳 없어
‘붉은깃발법’ 조속 통과시켜
위험인물 총기소지 규제할것”
민주 “근본적 해법엔 눈감아”
로이터 “총기協과 싸움 주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4일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를 ‘악(惡)의 공격’이라고 비난하며 총기폭력 확산에 대응한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체이탈 식 화법’에 대해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인종차별주의 책임론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규제 관련 법안 처리를 등한시하면서 책임 선 긋기에만 급급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5일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한목소리로 인종주의와 편견, 백인우월주의를 비난해야 한다”며 “이런 사악한 이념은 반드시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증오가 발붙일 곳은 없다. 증오는 정신을 비뚤어지게 하고 마음을 황폐화하고 영혼을 집어삼킨다”고 비판했다. 지난 3일 텍사스주 엘패소의 쇼핑센터인 월마트에서 총기 난사로 22명이 숨졌고, 약 13시간 후인 4일 오전 1시쯤엔 오하이오주 데이턴 시내에서 총격으로 용의자 포함 10명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가 국내 테러리즘에 대해 조사하도록 하는 한편 총기난사범이 범행을 저지르기 전 식별할 수 있도록 지역 당국, 소셜미디어 기업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소셜미디어, 폭력적인 비디오게임 등이 사람들을 과격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문화에서 폭력 미화, 정신질환자의 범행을 더 쉽게 하는 법률 축소와 함께 이들을 총기로부터 분리하는 ‘붉은깃발법’(red flag laws)을 촉구했다. 붉은깃발법은 무기 등 위험물을 소지하기에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인물들에 한해 선별적으로 총기 소지를 규제하는 법안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가 증오범죄와 총기난사범의 경우 사형 집행에 우선순위를 두기 위한 새로운 법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규제와 같은 근본적 해법에 대해서는 눈을 감았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총기 참사를 계기로 ‘신원 조회 강화’를 내세워 이민 개혁과 연계시키려 한 데 대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대통령님, 이민이 문제가 아니다. 백인 우월주의가 문제다. 총기 안전 입법에 대한 미국의 무대책이 문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세스 몰턴(매사추세츠) 하원의원은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 난사와 관련, 인터넷과 미디어, 비디오게임을 탓했으나 정작 공화당과 자신의 인종차별주의적 레토릭(수사)은 탓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정책 선택지를 제시했지만, 종종 인종적 분열을 유발한다고 비판받아온 과거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총기가 아니라 정신질환과 증오’라고 말한 것은 미국총기협회(NRA)와 싸우기를 분명히 주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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