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포 나성범·양의지 이탈에도
주장 완장차고 공수주 맹활약
타율 0.343… 첫 타격왕 기대


NC 캡틴 박민우(26·사진)의 방망이가 뜨겁다. 박민우는 7일 현재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에서 타율 0.343(324타수 111안타) 63득점 26타점을 유지 중이다. 시즌 타율은 팀 동료인 양의지(0.356)에 이어 2위다. 박민우의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허벅지 부상으로 개막 후 한 달이나 지난 4월 13일 첫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복귀 후 4월 한 달 동안 13경기에서 타율 0.327로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했고, 5월에는 4할에 가까운 0.396의 맹타를 휘둘렀다. 6월 월간 타율 0.277로 주춤했지만 7월 0.342, 8월 0.400으로 반등했다.

박민우가 꼽은 맹타의 비결은 ‘긍정의 힘’. 6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박민우는 “타격은 원래 기복이 있기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서 “경기마다 안타 1개씩만 치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항상 잘 치면, 그건 신”이라면서 “떨어지는 시기가 있으면 다시 올라올 것이고, 그래서 부족한 부분을 바로 찾아 수정한다”고 덧붙였다.

2014년 신인왕 출신인 박민우는 1군 데뷔 후 개인 타이틀과 인연이 없다. 내복사근 혈종 부상인 양의지는 8월 중순에나 복귀한다. 양의지는 규정 타석 미달로 타율 순위표에서 빠질 수 있어 박민우가 최근 페이스를 계속 유지한다면 1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박민우는 타격보다 수비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2루수인 박민우의 글러브에는 ‘무조건 목숨 걸고 다 잡아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수비 훈련을 쉬는 날이 없다. 몸이 너무 힘들면 타격 훈련을 거르지만 수비 훈련은 잊지 않는다. 실수라도 하면 경기 후 수비코치를 찾아가 특별훈련을 실시한 뒤 퇴근한다.

박민우는 “밖에서 ‘박민우는 아직 수비가 부족하다’는 시선이 있는데 이를 바꾸고 싶다”면서 “타격은 10번 중 3번을 쳐도 잘 친다는 소리를 듣지만 수비는 10번의 공이 오면 열 번 다 받아내야 하고 한 번만 놓쳐도 큰일이 난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삼성 박진만 수비코치처럼 안정적인 수비를 하는 것이 야구선수 박민우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민우는 올해 캡틴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나성범을 대신해 완장을 찼다.

이동욱 NC 감독은 “박민우가 리더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면서 “솔선수범하기에 선후배들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고 칭찬했다.

NC는 KT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다. NC는 6일까지 49승 1무 52패로 6위, KT는 51승 1무 53패로 5위. NC는 KT를 0.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박민우는 “올해 꼭 5위 안에 들어 2년 만에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안겨드리고 싶다”면서 “한경기 한경기 집중하다 보면 순위는 올라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창원=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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