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과 트와이스 지효의 열애가 전해진 뒤 후폭풍이 대단합니다. 역시 아이돌 스타의 파급력을 느끼게 하는데요.

참으로 이상한 건 열애를 인정하는 강다니엘의 태도입니다. 그는 SNS에 심경을 담은 글을 올리며 시종일관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우선 오늘 오전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랐을 여러분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여러분과 저의 이야기들로만 가득해도 넘쳐날 이 공간에 이런 이야기들을 남기는 것도 많이 미안해요.” 도대체 왜 그는 줄곧 팬에게 사과하는 것일까요. 건강하고 젊은 두 남녀가 연애하는 게 무슨 죄도 아닐 텐데요.

그렇습니다. 여러분도, 저도 충분히 짐작이 가는 바로 그 이유 때문이겠죠.

스타, 특히 아이돌은 연애 스캔들에 매우 민감합니다. 어린 나이에 데뷔하는 데다 이성(異性)팬이 다수이기 때문이지요.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가면 여성팬들의 물결이 어마어마합니다. 강다니엘도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지난 6개월간 공백이 있었음에도 지난달 25일 솔로 앨범을 냈을 때 무려 46만 장이 팔려나갔습니다. 비가 오던 그날 그의 쇼케이스를 보기 위해 밖에서 우산을 쓰고 기다리던 팬들도 거의 예외 없이 여성이었고요.

남성 아이돌의 경우, 여성팬들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입니다. 팬들이 어떻게 지지하느냐에 따라 서바이벌 오디션에서 1등을 할 수도 있고, 앨범 판매 기록도 세울 수 있으며, 음원 순위 차트를 점령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돌은 대체로 소속사에서 연애를 막고, 혹시 있어도 철저히 비밀에 부칩니다. 극단적인 예가 슈퍼주니어의 성민인데요. 성민은 2014년 겨울 돌연 결혼을 발표했을 때 팬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슈퍼주니어로선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자신만 생각했다는 것이죠. 그는 이후 팬들의 해명 요구에도 침묵으로 일관해 화를 키우다가 급기야 그룹 탈퇴 요구에 시달렸습니다. 한때 열렬했던 팬심이 최악의 안티로 돌아선 사례죠.

사정이 이러하니 열애를 들켜버린 강다니엘의 심정이 어땠겠습니까.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을 수도 없고, 모든 걸 부정하고 싶었을 겁니다. 연애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자유연애를 지향합니다. 하지만 팬들의 비난을 흘려넘기거나 일부의 생각일 뿐이라고 애써 외면해서는 곤란할 겁니다. 강다니엘에게 가장 많았던 댓글 한 줄을 여기 옮깁니다. “연애는 죄가 아니지. 얼마든지 응원하고 지지할 수 있어. 그런데 팬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건 왜 하필이면 이때인가 하는 것. 그에 대한 설명은 하나도 없구나. 어루만지기보다 어떻게 수습할까에 더 힘쓴 거 같아 보인다. 왜 이젠 진심이 안 느껴질까.”

clark@
김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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