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러시아産 콩 첫 수입
희토류 對美수출 중단도 검토
환율조작국 지정엔 차분한 대응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압박과 환율조작국 지정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수입처를 중국과 가까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국가로 다변화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향후 미국의 추가 압박 조치 여부에 따라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의 대미 수출 중단 등도 카드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압박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대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농산물 수입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러시아를 새로운 대두 무역 상대국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말 중국이 러시아 전역의 콩 수입을 승인한 이후 처음으로 5일 중국 세관에 의해 러시아 콩 4431.6t이 수입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8년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대두 81만7000t을 수입해 전년보다 64.7%나 증가했다.
중국은 또 과거 옥수수의 약 90%를 미국에서 수입해왔지만 이제는 상당량을 우크라이나 등 다른 국가들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확대는 중국의 수입망 확충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중앙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밀과 식용유 수입 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쥐 곡물 및 석유산업그룹은 글로벌타임스에 “지난 2년간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총 7만5000t의 밀과 2만5000t 이상의 식용유를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수입했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은 특정 국가에 대한 과잉 의존을 줄이기 위해 농산물 수입 경로를 넓히려고 노력해왔고, 미국과의 무역 전쟁 격화는 이런 과정을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중국이 대미 의존 농산물 수입 전략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해서는 미국의 조치가 국제 규칙을 파괴한 근거 없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환율 안정에 힘쓰겠다며 비교적 차분한 대응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6일 오후 낸 성명에서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이 꼬리표는 미 재무부가 스스로 정한 소위 ‘환율조작국’의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민은행은 이어 “이런 제멋대로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행동은 국제 규칙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으로서 세계 경제와 금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희토류 對美수출 중단도 검토
환율조작국 지정엔 차분한 대응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압박과 환율조작국 지정에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수입처를 중국과 가까운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국가로 다변화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향후 미국의 추가 압박 조치 여부에 따라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의 대미 수출 중단 등도 카드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압박에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면서 대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농산물 수입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러시아를 새로운 대두 무역 상대국으로 보고 있다. 지난 7월 말 중국이 러시아 전역의 콩 수입을 승인한 이후 처음으로 5일 중국 세관에 의해 러시아 콩 4431.6t이 수입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2018년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대두 81만7000t을 수입해 전년보다 64.7%나 증가했다.
중국은 또 과거 옥수수의 약 90%를 미국에서 수입해왔지만 이제는 상당량을 우크라이나 등 다른 국가들로부터 들여오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확대는 중국의 수입망 확충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중앙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밀과 식용유 수입 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쥐 곡물 및 석유산업그룹은 글로벌타임스에 “지난 2년간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총 7만5000t의 밀과 2만5000t 이상의 식용유를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수입했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은 특정 국가에 대한 과잉 의존을 줄이기 위해 농산물 수입 경로를 넓히려고 노력해왔고, 미국과의 무역 전쟁 격화는 이런 과정을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중국이 대미 의존 농산물 수입 전략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에 대해서는 미국의 조치가 국제 규칙을 파괴한 근거 없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환율 안정에 힘쓰겠다며 비교적 차분한 대응에 나섰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6일 오후 낸 성명에서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에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이 꼬리표는 미 재무부가 스스로 정한 소위 ‘환율조작국’의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민은행은 이어 “이런 제멋대로의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행동은 국제 규칙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으로서 세계 경제와 금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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