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상황 봐서 시기 결정”
軍선 광복절前 13∼14일 거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독도 방어 훈련을 할 것”이라며 “이번 훈련이 실시되면 해경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 육·해·공군 전원이 다 참가하게 될 것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광복절인 8월 15일 이전 해병대까지 동원한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3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사태와 2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 한국 배제 조치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7일 국회 운영위 등에 따르면 정 실장은 6일 전체회의에서 ‘독도 방어 훈련을 올해 하느냐’는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며 “과거에 1년 두 차례 했던 것처럼 올해도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훈련 시기에 대해선 “여러 상황을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통상 독도 방어 훈련은 이틀간 이뤄지며, 지난해에는 6월 18∼19일과 12월 13∼14일에 진행됐다. 올해는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를 고려해 상반기 훈련을 하지 않고 시기를 저울질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군 안팎에서는 올해 첫 독도 방어 훈련이 광복절 직전인 13∼14일 실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 관계자는 “시기는 아직 명확히 확정이 안 됐다”면서도 “광복절 이전도 검토될 수 있다”고 했다. 규모 또한 역대 최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훈련에선 한국형 구축함(3200t급) 등 해군 함정과 해경 함정, P-3C 해상초계기, F-15K 전투기 등이 동원됐는데, 올해는 여기에 더해 경북 포항에 주둔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 1개 분대 병력의 독도 상륙 훈련이 검토되고 있다. 2017년 초 처음 작전 배치된 AW-159 와일드캣 해상작전 헬기의 참가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군 당국은 독도 경비를 해경에서 해병대로 이관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독도 경비를 해병대로 이관하자는 의견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을 지키고 수호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전략적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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