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위 울산 김도훈 감독
실리 챙기는 수비축구 선호
김승규 영입 골문 더욱 강화
“16일 전북戰서 1위 굳힐 것”
- 2위 전북 모라이스 감독
상대 몰아붙이는 공격 즐겨
울산戰 대비 선수들 휴식 부여
“수비 문제 보완해 1위 탈환”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현대가’의 집안싸움이 한창이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전체 일정의 3분의 2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울산과 전북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울산은 16승 6무 2패(승점 54)로 1위, 전북은 14승 8무 2패(승점 50)로 2위에 올랐다. 3위 FC 서울이 13승 6무 5패(승점 45)로 한발 물러났다.
데이터에서도 울산과 전북은 쌍벽을 이룬다. 울산은 리그 24경기에서 46득점(2위)과 19실점(1위), 전북은 51득점(1위)과 24실점(공동 2위)이다. 공수 밸런스에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울산의 김도훈(왼쪽 사진) 감독, 전북의 조제 모라이스(오른쪽) 감독이 상반된 스타일이기에 현대가의 경쟁은 더욱 눈길을 끈다. 모라이스 감독은 유럽(포르투갈) 출신답게 자율을 추구한다. 자유방임형 지도자. 반면 김 감독은 무뚝뚝하게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전술전략을 세밀하게 주문한다. 중앙집권제 지도자. 모라이스 감독은 선수단에 최대한의 휴식을 보장하는 반면, 김 감독은 잦은 회식으로 일체감을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
공격수인 김 감독은 수비를 강조하고, 모라이스 감독은 최강희 전 감독처럼 공격축구를 지향한다는 것도 대조된다. 김 감독은 주도권을 내주더라도 개의치 않는다. 수비벽을 두텁게 쌓아 공세를 차단하고,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올린 뒤 골문을 튼실하게 잠가 승리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모라이스 감독은 높은 점유율을 추구한다. 점유율을 앞세워 경기의 흐름을 지배하고 쉴새없이 공세를 퍼부어 수비벽을 허무는 게 장기.
최근엔 울산의 페이스가 좋다. 울산은 7월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고 지난달 30일 전북을 밀어내고 선두로 뛰쳐나갔다. 울산은 7월부터 치른 7경기에서 5승 2무로 승점 17을 챙겼고, 전북은 6경기에서 3승 3무로 승점 12를 얻었다. 울산은 14경기(10승 4무) 무패로 전북(13경기에서 8승 5무)을 앞선다. 울산은 최근 7경기에서 6실점하고 17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0.86실점의 짠물수비로 골문을 봉쇄했다. 전북은 최근 6경기에서 10실점(17득점), 평균 1.67실점이다.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중앙수비 콤비 윤영선과 불투이스(네덜란드)가 철벽을 구축하고 있고 33세의 베테랑 센터백 강민수가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를 영입,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울산은 오는 11일 5위인 대구 FC와 홈경기를 치른 뒤 전북을 상대한다. 전북 역시 11일 9위인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를 벌인 뒤 울산을 상대한다. 전력에서 울산, 전북이 대구, 포항에 앞서기에 무난하게 승리할 전망. 그렇다면 오는 16일 열리는 울산과 전북의 맞대결에서 우승 윤곽이 그려지게 된다. 울산은 전북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 1위를 사실상 확정한다는 방침. 물론 전북도 맞대결을 벼르고 있다. 울산에 패하면 선두 탈환 기회가 사라지고 역전을 꾀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울산은 올 시즌 전북에 1승 1무로 앞선다.
김 감독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최근의 무패행진에 대해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명확한 목표(우승)를 가지고 전진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최근 주춤한 건 수비 때문”이라며 “16일 울산과 맞대결 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쌓고 수비 전술을 가다듬어 1위를 탈환하겠다”고 다짐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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