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 의식 그동안 침묵
지난 3월 말 홍콩에서 시작된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 개정안 철회 시위가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홍콩 시위에 대해 침묵해 오던 국내 진보진영에서 홍콩 시위 지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진보단체인 참여연대, 한국기독교협의회, 한국YMCA 등 총 92개 단체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남측광장에서 ‘홍콩 시위 지지 한국 종교, 인권,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정부는 시민들의 민주주의와 인권 탄압을 중단하고,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취지에 대해 참여연대 측은 “홍콩 정부가 시위대에게 총을 겨누고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는 등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있다”면서 “중국 중앙 정부가 무력 개입을 ‘경고’하면서 홍콩 시민들의 표현과 집회, 시위의 자유는 심각하게 탄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한국에 있는 종교, 인권, 시민사회단체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홍콩 시민들의 열망을 지지하고 송환법 완전 철회 및 집회, 시위의 자유 보장을 촉구한다”며 홍콩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서호석 한국기독교협의회 국제위원회 위원장, 김경민 한국 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 한국 거주 홍콩 비정부기구(NGO) 활동가인 풍카 컹 등이 발언을 이어갔다.
미국과 달리 그동안 국내에서는 한·중 관계를 의식한 듯 홍콩 시위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입장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진보진영의 홍콩 시위 지지 기자회견은 이례적이다. 미국의 경우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6월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홍콩 정부가 제안한 개정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홍콩에서 수십만 명이 벌인 평화시위는 이 법안에 대한 대중의 반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외부에서 홍콩 시위 지지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송환법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지난 3월 말 홍콩에서 시작된 ‘범죄인 인도법안’(일명 송환법) 개정안 철회 시위가 4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홍콩 시위에 대해 침묵해 오던 국내 진보진영에서 홍콩 시위 지지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진보단체인 참여연대, 한국기독교협의회, 한국YMCA 등 총 92개 단체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남측광장에서 ‘홍콩 시위 지지 한국 종교, 인권,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정부는 시민들의 민주주의와 인권 탄압을 중단하고,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취지에 대해 참여연대 측은 “홍콩 정부가 시위대에게 총을 겨누고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는 등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고 있다”면서 “중국 중앙 정부가 무력 개입을 ‘경고’하면서 홍콩 시민들의 표현과 집회, 시위의 자유는 심각하게 탄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한국에 있는 종교, 인권, 시민사회단체들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한 홍콩 시민들의 열망을 지지하고 송환법 완전 철회 및 집회, 시위의 자유 보장을 촉구한다”며 홍콩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서호석 한국기독교협의회 국제위원회 위원장, 김경민 한국 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 한국 거주 홍콩 비정부기구(NGO) 활동가인 풍카 컹 등이 발언을 이어갔다.
미국과 달리 그동안 국내에서는 한·중 관계를 의식한 듯 홍콩 시위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입장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진보진영의 홍콩 시위 지지 기자회견은 이례적이다. 미국의 경우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6월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홍콩 정부가 제안한 개정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홍콩에서 수십만 명이 벌인 평화시위는 이 법안에 대한 대중의 반대를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외부에서 홍콩 시위 지지 입장을 밝히는 것에 대해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송환법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지영 기자 goodyoung17@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