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관·최호림 묘지는 새 단장
노령(연해주)과 북한 등지에서 항일 빨치산과 의병운동을 전개하다 중앙아시아로 이주했던 독립운동가 이인섭·박노순 애국지사 유해 봉환이 추진된다.
국가보훈처는 8일 “지난달 중앙아시아를 방문해 묘소 확인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독립운동가 유학관(2012년 건국포장), 박노순(2008년 건국포장) 지사의 묘소를 새롭게 찾아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보훈처는 “이인섭(2006년 애국장), 최호림(2010년 건국포장) 지사의 묘소 상태도 점검했다”면서 “이인섭·박노순 지사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유해봉환을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최호림·유학관 지사 묘소는 현지공관 및 고려인협회 등과 협의해 새롭게 묘소 단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유해봉환이 추진되는 이인섭 지사는 1907∼1911년 평남 맹산군 일대에서 김관수 의진에 참가해 의병부대장 서기로 활동했으며, 한인유격대 정치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이 지사 유해는 우즈베키스탄 안디잔시 사도예보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다. 박노순 지사는 1918년 노령 하바롭스크에서 적위군을 시작으로 1919년부터 연해주에서 최 니콜라이 등과 함께 한인사회당 군사부에서 항일빨치산 활동을 전개했다. 박 지사는 현재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시 셰붸르니 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다.
우즈베키스탄 스타라야 공동묘지에 유해가 안장돼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파악된 유학관 지사는 1907년 윤동섭 의진에 참가한 의병 출신이다. 1921년 함경남도 함정포 일본경관주재소를 공격해 주재소 폭파, 순사 부장을 사살한 뒤 무기·탄약을 확보했으며, 이후 연해주를 중심으로 고려혁명군에서 활동했다. 최호림 지사는 191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인유격대 100여 명을 조직해 7월 혁명에 참여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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