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디테일’이 ‘큰’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생활용품부터 패션까지 유통업계가 작은 변화로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디테일 마케팅이 인기다. 생활용품 업계는 생활 속 작은 불편함을 찾아 개선하고 있다. 주방용품 비닐팩과 랩을 제조하는 ㈜크린랲은 최근 장수 상품에 디테일한 변화를 준 ‘뜯어 쓰는 크린랲’과 ‘컴팩트 크린백’ 등을 내놨다. 이는 기존 톱날형이 비닐을 뜯을 때 비닐이 말리거나, 반듯하게 잘리지 않는 불편함이 있는 것을 반영해 톱날을 제거하고 일정 간격 절취선을 만들어 쉽게 종이 찢듯이 비닐을 뜯어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톱날 방식보다 안전성도 높였다. 절취선을 더한 뜯어 쓰는 크린랲은 입소문을 타면서 연간 40만 개 이상이 팔리고 있다.

코멕스는 주부들의 불편함을 파악해 스테인리스 용기 전면부에 투명창을 적용한 밀폐용기 ‘스텐킵스 윈도우’를 출시했다. 용기를 냉장고에 여러 개 쌓아 보관해도 내용물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락앤락은 음식물 쓰레기통 뚜껑 안쪽과 몸체 테두리 부분에 이중 실리콘 패킹을 적용, 냄새와 누수를 차단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같이 디테일을 통한 차별성 확보는 유통업계가 ‘레드 오션’(경쟁이 매우 치열한 시장)이 돼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쏟아지는 새로운 제품들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기 어려워지면서 소비자에게 주목받기 위해 소비자가 원하는 것, 불편함을 파악하는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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