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확산·환율상승 탓
사드 여파 中단체관광도 지연


올해 2분기 ‘어닝 쇼크’를 겪은 항공업계가 3분기 성수기를 맞았지만 예상치 못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실적 악화의 충격을 받고 휘청거리고 있다. 항공 관련주는 한·일 무역 분쟁이 촉발한 7월 한 달 동안 20% 안팎으로 하락했다. 이어 8월 들어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여행업계도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취소 등 위축 분위기에 긴장하고 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7월의 항공관련사 주가 상승률은 대한항공 -11.9%, 제주항공 -17.91%, 티웨이항공 -19.43%, 티웨이홀딩스 -22.09%, 진에어 -26.29%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8월 들어서도 8일까지 주가 상승률은 에어부산 -5.92%, 아시아나항공 -7.72%, 제주항공 -9.77%, 티웨이항공을 지배하고 있는 예림당 -10.48%, 티웨이항공 -6.44%, 티웨이홀딩스 -14.06%, 진에어 -9.21% 등 하락 폭이 컸다.

유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2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한 항공업계가 이번에는 성수기 일본 제품 불매 운동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이 극도로 어두워지고 있다. 국제 유가는 하락세지만 환율은 추가 상승할 우려가 높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 업체인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27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5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금융투자업계는 대부분의 항공사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 호텔업계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의 여파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인 관광객의 발길마저 끊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서울의 한 호텔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들은 조심성이 많아 양국 관계 분위기 악화만으로 한국 여행을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세영·유현진 기자 go@munhwa.com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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