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는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오는 13∼14일 김상옥(金相玉·1889∼1923) 의사 항거 터(후암로28바길 5), 손기정(孫基禎·1912∼2002) 선수 옛집(원효로83길 12) 2곳에 입식 안내판(높이 170㎝, 너비 48㎝)을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3·1운동 및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구가 지난 3월부터 이어오고 있는 ‘용산 역사문화명소 100선 안내판 제작사업’의 하나로, 숙명여자대학교 캠퍼스사업단(역사문화학과)이 고증·작성한 문안에 당시 사진을 더해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김상옥 의사는 종로경찰서 투탄(1923년 1월 12일) 의거로 유명한 독립운동가다. 가난한 형편에 어려서부터 직접 공장일을 하며 생계를 꾸렸다. 20대 초반에는 영덕철물상회라는 공장을 세웠고 조선물산장려운동, 일본 수입품 배척운동에 앞장섰다. 공장 직공 50여 명을 이끌고 3·1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구는 ‘한국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손기정 선수가 1950년대에 살았던 옛집 앞에도 안내판을 둔다. 손기정 선수는 1936년 8월 9일 제11회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 일본 대표로 출전, 2시간 29분 19초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김상옥 의사, 손기정 선수를 기리는 안내판 설치라는 우리의 작은 노력이 굴곡진 역사를 바로잡는 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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