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규모 韓 6위·日 5위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국내 소재·부품 산업에 시련이 닥쳐왔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한·일 간 소재·부품 수출 경쟁이 치열하다. 꾸준한 투자로 국내 소재·부품산업도 무시 못할 수준에 올라온 것은 맞지만, 이번과 같은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와 규제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세계 소재·부품 시장에서 우리나라 위상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 2001년 27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1390억 달러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계 소재·부품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 순위도 오르고 있다. 지난 2001년 13위였던 한국은 2017년에는 6위까지 올라갔다. 일본은 2001년에는 독일·미국에 이어 3위 수출국이었지만, 2017년에는 한국보다 한 단계 높은 5위에 머물렀다. 소재·부품 분야에서의 대(對) 일본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꾸준히 축소되고 있다. 2010년 243억 달러였던 대일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151억 달러까지 줄었다. 대 일본 소재·부품 수입 의존도도 계속 하락해, 2001년 28.1%에 달하던 의존도가 지난해에는 16.3%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가 이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지닌 업종은 2010년 11개 대표업종 가운데 7개 업종이었지만, 2017년에는 4개로 크게 감소했다. 일본도 11개 업종에서 9개로 다소 줄기는 했다. 반면, 중국이 8개 업종에서 9개 업종으로 증가하면서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했다.

팽성일 한국 기계산업진흥회 정책분석센터 차장은 “융합형 차세대 부품 등 고부가가치 기술을 중소·중견 기업이 수요 기업과 연계해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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