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의 경기 구리시 갈매동 사무실로 한 직원이 들어서고 있다. 관급공사를 수주한 웰스씨앤티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74억5500만 원의 투자를 약정한 사모펀드로부터 7억 원을 투자받아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19일 가로등 자동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의 경기 구리시 갈매동 사무실로 한 직원이 들어서고 있다. 관급공사를 수주한 웰스씨앤티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74억5500만 원의 투자를 약정한 사모펀드로부터 7억 원을 투자받아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신창섭 기자 bluesky@
김도읍 한국당 의원 의혹 제기

투자유치에 관계 활용했다면
“적법한 투자” 조국 해명 달리
야당 공세 수위 더 높아질 듯

“5촌 조카와 대표 친분은 사실
조후보자는 둘의 관계 몰랐다”
조국 인사청문회 준비단 반박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를 둘러싼 의혹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업계에서도 알려지지 않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라는 소규모 회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전 재산의 20%에 해당하는 10억5000만 원을 투자한 점, 애초 약정금액이 재산총액보다도 약 18억 원 많은 74억500만 원에 달했다는 점 등이 확인돼 의혹이 제기된 마당에 이번에는 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가 조 후보자의 5촌 조카라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이게 사실로 판명될 경우 “적법한 투자”라는 조 후보자의 해명과 달리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이라는 고위 공직자 신분을 활용해 정보를 얻고, 이 정보가 투자에 활용됐을 수 있다는 야당의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친척으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조모(왼쪽) 씨가 2016년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한산업펀드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루웨이 장쑤화군과학기술발전공사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읍 의원실 제공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친척으로 사모펀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소유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조모(왼쪽) 씨가 2016년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중한산업펀드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루웨이 장쑤화군과학기술발전공사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읍 의원실 제공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19일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는 등기부상 대표이사가 아닌 조모 씨라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조 씨가 코링크PE 설립 과정에서 조 후보자의 친척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는 “조 후보자 사촌 형의 아들(5촌 조카)과 이상훈 코링크PE 대표가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조 후보자는 두 사람이 아는 사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조 씨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로 판명될 경우 무시 못할 파장이 예상된다. 사모펀드는 소수의 투자자에게서 비공개로 자금을 모은 뒤 이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하는 형태로 운용한다. 투자처에 따라 펀드 수익이 좌우되기 때문에 투자처 관련 정보가 펀드 운용의 핵심이다. 이 때문에 야당 일각에선 조 후보자 가족이 전 재산보다 많은 금액을 잘 알려지지도 않은 신생 펀드에 투자 약정한 사실이 전해졌을 때 정치권에선 “조 후보자와 가족이 해당 사모펀드 회사와 대체 무슨 관계에 있었던 것인지, 무슨 돈으로 투자한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쳤다.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 시절 취득한 고급 정보가 펀드 운용에 동원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와 코링크PE의 실소유주가 특수관계로 확인될 경우 야당의 공세가 더 거세질 수밖에 없다.

앞서 조 후보자의 배우자와 아들딸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된 뒤인 지난 2017년 7월 총 100억여 원을 모집 목표로 하는 코링크PE의 사모펀드 ‘블루코어 밸류업 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모두 10억5000만 원을 투자했다.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금은 이 펀드에 모인 전체 투자금(13억 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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