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산업생산 0.7% 줄어들고
소비 관련 지표들 일제히 하락
8월 수출은 전년比 22% 급감


세계 경제 침체와 수출·내수 부진 등이 한꺼번에 겹쳐지면서 생산과 소비, 제조업 경쟁력 등 우리나라의 대외 경쟁력 지표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추가 금리 인하와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자금 조달 확보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하반기 경기 침체를 다소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정부 부처와 산업계 등에 따르면 생산과 소비, 수출, 제조업 경쟁력 저하 등이 한꺼번에 몰아치면서 하반기 우리 경제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16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고, 소비판매 역시 1.6%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이 다소 증가(0.2%)했지만 서비스업(-1.0%) 등이 줄었고, 승용차 내수 판매량(-3.7%), 백화점 매출액(-3.4%) 등 내수 지표도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도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달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보다 1.6포인트 하락하면서 95.9를 기록했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역시 2포인트 내려앉으면서 73으로 떨어졌다.

우리 경제를 떠받쳐 왔던 수출도 8개월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들어(1~10일) 수출 감소율이 전년 동월 대비 -22.1%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34.2%)와 승용차(-6.0%) 등이 일제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은 공장 가동률과 출하율 저하로 이어져,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71.9%(6월 기준, 한국개발연구원 경제동향)로 80% 선을 밑돌았고, 제조업 출하율도 -2.7%로 전달(-1.8%)보다 확대됐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1000대 제조 수출 상품군 중 품질 경쟁력 우위에 있는 제품은 지난해 156개로, 일본의 51.8%, 독일의 35.4%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는 등 제품 경쟁력 확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늦은 감이 있지만,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통화정책 효과를 확보하고 현금 지원 등 선심성 재정 지출을 막아 재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금융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의 자금 조달 여력을 늘려주고, 기업의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규제 완화가 뒤따라야 하반기 경기 침체를 다소나마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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