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참소리박물관장 손성목
경매현장 가던중 강도 만나
축음기 수집 60주년 특별전
강릉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저동 36번지)은 휴가철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이 들르는 명소 중 하나다. 박물관은 손성목(76) 관장의 땀이 만들어 낸 결실이다. 그는 60여 년간 60여 개국을 돌아다니며 축음기를 수집했다. 이렇게 수집한 축음기와 뮤직박스 등만 15만 점, 에디슨 발명품과 자료가 15만 점, 영사기 등 영화 자료는 20만 점에 이른다.
박물관 개관 45주년이자 손 관장의 수집 60주년 기념 특별전 ‘손성목 수집 60년 현장’이 연말까지 박물관에서 열린다. 특별전에서는 축음기, 뮤직박스, 에디슨발명품 등 신규 소장품 5000여 점과 신문, 잡지 등 희귀자료 1만여 점, 음반 35만 장 등을 만날 수 있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피아노를 연주해주고 축음기 음악도 들려주셨어요. 그런데 다섯 살 때 돌아가셨습니다. 음악들이 제게는 어머니의 목소리이자, 내 생명의 젖줄, 바로 참소리였습니다. 박물관에 참소리 이름도 그래서 붙였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여섯 살 때 부친으로부터 선물 받은 콜롬비아 축음기 G241호도 전시된다.
17일 개막식에 참석한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겸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은 “소리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전 세계를 누비며 축음기를 수집한 손성목 관장은 박물관인들의 귀감”이라며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스타벅스에서 문화유산국민신탁에 제공한 ‘약욕개조사회 선자개조아궁(若欲改造社會先自改造我窮)’이라는 안창호 선생 휘호 복사본을 선물로 기증했다”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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