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명 참가…‘기업목적’ 성명
“오랜 경영원칙에 변화” 평가속
“구체적 행동계획없다” 지적도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CEO 181명이 주주 이익 증진이라는 전통적 기업가치를 넘어 고객과 근로자, 협력사,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당사자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언에는 제이미 다이먼(JP모건체이스),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팀 쿡(애플), 메리 바라(GM) CEO 등이 참여했다. 경제불평등, 최저임금 등이 2020년 대선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기업들이 오랜 경영원칙에 변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구체적 행동계획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주요 기업 CEO 모임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BRT)은 이날 기업이 의사결정을 내릴 때 단지 주주들을 위한 이윤 창출에만 기초하지 않고 고객과 근로자, 사회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을 고려하는 내용의 새로운 ‘기업의 목적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먼저 “각각의 기업이 자체 기업의 목적을 수행하는 한편, 모든 이해당사자에 대한 근본적 책무를 공유하고 있다”며 “기업, 지역사회, 국가의 미래 성공을 위해 모두에게 가치를 전달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 CEO들은 고객 기대에 부합하거나 넘어서는 미국기업의 전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직원들에게는 공평하게 보상하고 중요한 이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이들은 협력업체들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윤리적으로 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커뮤니티 지원과 관련해서는 주민들을 존중하고 환경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1972년 설립된 BRT는 기업 경영 원칙에 관해 많은 성명을 발표해왔다. 이번 성명에는 전체 188명 회원 가운데 래리 컬프 제너럴일렉트릭(GE) CEO 등 7명을 제외한 181명이 서명했다.

BRT 회장을 맡은 다이먼 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은 아직 살아있지만 위축됐다”며 “주요 CEO들은 근로자와 커뮤니티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것이 장기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에 대해 WSJ는 “기업의 유일 책무는 주주 이익 극대화라는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이론을 신봉했던 오랜 경영원칙에서 철학적 전환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NYT는 “기후변화, 소득불평등 등에 대한 불만에 직면한 주요 기업들이 경영의 오랜 원칙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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