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오사카 주 7회서 4회로 김해·대구공항도 대폭 폐지 중국 등 대체노선 확충 난항 연간 목표 이용객 달성 비상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 여행객 감소 현상이 장기화하자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추가 감축이 시작됐다. 중국 등 대체 노선 확충을 통해 만회하려던 계획도 여의치 않아 당초 목표했던 연간 이용객 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전국 지방공항과 해당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무안∼오사카(大阪)노선이 오는 26일부터 주 7회에서 주 4회로 줄어든다.
매일 1회 운항하는 무안∼도쿄(東京) 나리타(成田) 노선도 다음 달 16일부터 주 4회로 감축된다. 앞서 티웨이항공의 무안∼오이타(大分) 노선은 지난 5일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추가 감축 조치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승객이 줄어드는 현상이 장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안공항 일본 노선 이용객 수는 올해 1월 2만4000명 선에서 7월 1만8000명 선으로 줄었으며, 노선 감축이 현실화하는 9월 이후에는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
또 일본 승객 감소를 중국 노선으로 만회하려던 계획도 중국 정부의 외국 항공사에 대한 한시적인 신규 취항 금지로 차질을 빚게 됐다. 오는 22일 신규 취항 예정이었던 제주항공의 무안∼장자제(張家界) 노선은 중국 측에서 10월 10일까지 운항 중지를 통보함에 따라 운항이 보류됐다. 이에 따라 ‘개항 후 첫 연간 이용객 100만 명 돌파’라는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김해공항에서도 이달 말부터 일본 노선 항공기가 4분의 1 이상 운항을 멈추게 된다. 특히 에어부산은 이달 말부터 부산 출발 후쿠오카(福岡)·오사카·삿포로(札幌) 노선을 주 56편에서 31편으로 절반 가까이 줄이기로 했다. 오는 10월 26일까지 하계스케줄로 한정하고 있지만, 일본과의 갈등이 장기화하는 양상이어서 추가 감편이나 노선 폐지까지 각오해야 할 상황이다. 티웨이항공이 대만 항로를 개척해 다음 달 6일 김해∼가오슝(高雄), 12일 김해∼타이중(臺中)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공항도 19일 구마모토(熊本)노선이 운휴에 들어가고 오는 27일에는 삿포로 노선이 감편되는 등 8월 말부터 9월 초 사이에 일본행 노선이 주 190편에서 주 92편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대구공항이 올해 목표 이용객 450만 명을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청주공항에서도 삿포로 노선과 오사카 노선이 다음 달부터 10월 26일까지 운항이 중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