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황 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왼쪽은 나경원 원내대표.
“文정부 인사 문제점 부각”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장외투쟁을 둘러싼 자유한국당 내부 기류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당초 황교안 대표가 오는 24일부터 장외투쟁 일정을 재개한다고 밝혔을 때 부정적 기류가 강했지만, 이참에 조 후보자 등 문재인 정부 인사의 문제점을 부각하는 데 장외투쟁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높아지고 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21일 통화에서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면서 지역 여론은 물론 젊은 층의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며 “장외투쟁 동력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오는 24일 예정된 집회에서는 철저하게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되기에 부적절한 인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를 통해 오는 24일 거리 투쟁에서 사용할 플래카드 문구와 구호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금 국민이 가장 관심이 높은 사안은 조 후보자 가족의 재산과 딸 부정 입학 의혹 등인 만큼 이런 문제에 초점을 맞춰 장외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외투쟁 재개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비박(비박근혜)계 내에서도 강경 대응 목소리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조 후보자의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시험도 보지 않고 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상황이 완전히 바뀐 만큼 이제는 나가서 싸워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일 성인 남녀 502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의 장외투쟁 재개에 대해 응답자의 59.9%가 ‘비공감’한다고 답했다. ‘공감’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3.2%였다. 비공감 응답은 진보층(82.7%)과 정의당(91.0%), 더불어민주당(89.6%) 지지층에서 80% 이상으로 집계됐다. ‘공감’ 응답은 보수층(65.7%)과 한국당(64.8%) 지지층에서 두드러졌다.

장병철·김유진 기자 jjangbeng@munhwa.com
장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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