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경제여건 악화속
2시간이상 부분파업 돌입
현대중·대우조선 등 참여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21일 “중앙교섭 요구 쟁취” 등을 요구하며 2차 총파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한·일 및 미·중 무역 마찰이 심화하는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한 속에서 현대중공업 노조 등 금속노조가 불과 1개월여 만에 총파업을 이어가는 것이어서 경제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금속노조 내 최대조직인 현대차 노조가 사실상 불참을 선언하면서 ‘김빠진 파업’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울산 태화강역 앞에서 ‘금속산업 최저임금 및 2019년 중앙교섭 요구 쟁취를 위한 2차 총파업대회’를 개최, 지역별로 2시간 이상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전날 열린 제14차 중앙교섭에서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 최저임금을 통상시급 8680원과 통상임금 196만1680원 중 높은 금액으로 적용하기로 의견을 모았지만,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의견접근에 이르렀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기에 계획대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총파업대회는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 노조가 공동으로 참가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노조는 회사의 물적 분할 반대·무효화 투쟁 과정에서 조합원 1430여 명에 대한 징계방침이 최근 확정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 오는 28일에는 7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고 ‘조선업 구조조정 저지’ 등을 주장하며 상경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금속노조 최대 조직인 현대차 노조(5만2000여 명)는 일본과의 경제 갈등 등을 고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과 관련한 파업을 또다시 유보했다. 해당 노조는 전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1일 금속노조 총파업에 대의원 등을 포함한 확대 간부 650여 명만 참여(2시간 부분파업)하고, 일반 조합원은 정상 근무를 하기로 했다. 해당 노조는 전체조합원 파업 돌입 대신 추석 전 타결을 위해 이달 27일까지 집중 교섭을 벌인 뒤 다시 쟁의대책위를 열고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13일 열린 쟁의대책위에서도 한·일 경제 갈등에 따른 국민 정서를 고려해 파업 유보를 결정한 바 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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