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사장賞 박예린
외할머니, 저는 할머니의 하나밖에 없는 손녀딸 예린이예요.
날마다 보지만, 이렇게 할머니께 길게 편지 쓰는 건 처음이지요? 이제부터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엄마, 아빠가 회사를 다녀서 저랑 예준이를 돌봐주려고 언제나 변함없이 이른 새벽에 오시고, 부모님이 늦게 퇴근해도 밤까지 우리를 지켜 주시는 우리 할머니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낌없이 사랑으로 저를 키워주셔서 제가 이렇게 잘 큰 것 같아요.
할머니 다리가 너무 아픈데도 꾹 참고 우리 간식 만들어 주시고, 집안 청소까지 하시느라 힘드시죠? 할머니께서 그렇게 서서 일 많이 하시면, 다리가 더 아플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다리가 안 아프려면 수영도 하고 병원도 자주 가서 치료받아야 하는데, 할 일이 엄청 많아서 못 가시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제 교복 찾으러 세탁소 가시고, 슈퍼마켓에서 무겁게 한가득 장 본 것을 들고 걸어와야 하니까 힘들어 보여요. 그리고, 오고 갈 때 전철에서도 할머니가 다리 아픈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자리 양보도 안 하고 해서 서서 가시는 것 때문에 갈수록 할머니 다리가 점점 더 아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봤는데요, 할머니께서 집에 안 가고 우리 집에서 같이 산다면 할머니 다리도 안 아프고,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 힘들게 오지 않아도 되니 더 좋지 않을까요? 할머니도 잠이 부족해서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데, 밤에 집에 가면 삼촌 밥 차려주고, 또 집안일 해야 해서 할머니가 더 많이 힘든 것 같아요.
이렇게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제가 약속할게요.
1. 아침에 할머니가 소리 지를 때까지 누워있지 않고, 일찍 일어나기.
2. 내 방 내 책상 깨끗하게 정리 정돈하기.
3. 예준이랑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기.
4. 할머니께 절대 짜증 내지 않기.
5. 우리 할머니 자주 안아주기.
할머니, 그거 아세요? 할머니가 해주는 음식은 정말 맛있어요. 특별 간식으로 해주는 탕수육과 치킨은 그 어떤 음식보다도 세상 최고로 맛있어요.
할머니는 다리가 아파서 못한다고 하셨지만, 할머니 요리 솜씨는 음식점 차려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맨날 자랑해요. 우리 할머니 최고라고! 항상 우리 집에 와서 우리를 봐주시고, 힘들게 일해주시는 할머니 다시 한 번 감사해요. 언제나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답니다. 아프지 말고, 제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할머니 많이 많이 사랑해요!!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외할머니, 저는 할머니의 하나밖에 없는 손녀딸 예린이예요.
날마다 보지만, 이렇게 할머니께 길게 편지 쓰는 건 처음이지요? 이제부터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엄마, 아빠가 회사를 다녀서 저랑 예준이를 돌봐주려고 언제나 변함없이 이른 새벽에 오시고, 부모님이 늦게 퇴근해도 밤까지 우리를 지켜 주시는 우리 할머니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아기 때부터 지금까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낌없이 사랑으로 저를 키워주셔서 제가 이렇게 잘 큰 것 같아요.
할머니 다리가 너무 아픈데도 꾹 참고 우리 간식 만들어 주시고, 집안 청소까지 하시느라 힘드시죠? 할머니께서 그렇게 서서 일 많이 하시면, 다리가 더 아플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다리가 안 아프려면 수영도 하고 병원도 자주 가서 치료받아야 하는데, 할 일이 엄청 많아서 못 가시는 것 같아 걱정이에요.
제 교복 찾으러 세탁소 가시고, 슈퍼마켓에서 무겁게 한가득 장 본 것을 들고 걸어와야 하니까 힘들어 보여요. 그리고, 오고 갈 때 전철에서도 할머니가 다리 아픈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자리 양보도 안 하고 해서 서서 가시는 것 때문에 갈수록 할머니 다리가 점점 더 아파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봤는데요, 할머니께서 집에 안 가고 우리 집에서 같이 산다면 할머니 다리도 안 아프고, 아침에 새벽같이 일어나 힘들게 오지 않아도 되니 더 좋지 않을까요? 할머니도 잠이 부족해서 너무 힘들어하시는 것 같은데, 밤에 집에 가면 삼촌 밥 차려주고, 또 집안일 해야 해서 할머니가 더 많이 힘든 것 같아요.
이렇게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제가 약속할게요.
1. 아침에 할머니가 소리 지를 때까지 누워있지 않고, 일찍 일어나기.
2. 내 방 내 책상 깨끗하게 정리 정돈하기.
3. 예준이랑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기.
4. 할머니께 절대 짜증 내지 않기.
5. 우리 할머니 자주 안아주기.
할머니, 그거 아세요? 할머니가 해주는 음식은 정말 맛있어요. 특별 간식으로 해주는 탕수육과 치킨은 그 어떤 음식보다도 세상 최고로 맛있어요.
할머니는 다리가 아파서 못한다고 하셨지만, 할머니 요리 솜씨는 음식점 차려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맨날 자랑해요. 우리 할머니 최고라고! 항상 우리 집에 와서 우리를 봐주시고, 힘들게 일해주시는 할머니 다시 한 번 감사해요. 언제나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교차한답니다. 아프지 말고, 제발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할머니 많이 많이 사랑해요!!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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