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알선 부탁받은 후배
호텔서 지원자 부모들과 만나
여러지점 인출 현금받아 전달
수고비로 수백만원 받았다 해”
채용비리 의혹 주장 사실일 땐
알선수재 혐의 등 적용 가능성
웅동中 “채용과정 투명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운영하는 사립학교법인 웅동학원이 교사 채용과 관련해 억대의 돈을 받았다는 주장은 조 후보자 도덕성 검증 국면에서 핵심적인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조 후보자 측이 그간 딸을 포함, 자신의 가족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 중 ‘불법행위’는 없을 뿐 아니라 대부분 가짜뉴스라고 반박해왔다. 그러나 교사 채용 비리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중형이 예상되는 알선수재 등의 죄목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지역 체육계 인사 A 씨에 따르면 웅동학원은 2010년대 중반 두 차례에 걸쳐 학교 홈페이지와 경남도교육청을 통해 채용 공고를 내고 2명의 정교사를 채용했다. 그러나 채용을 위한 시험을 앞두고 교사 지원자 부모와 조 후보자 동생 조모 씨의 부탁을 받은 B 씨 간에 시험문제·답안과 거액의 돈이 오가는 거래가 이뤄졌다. A 씨는 “B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후배로 알고 지내던 사이”라며 “지난해 여름쯤 B 씨가 술자리에서 웅동학원 교사 채용 비리 사실에 대해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A 씨는 “B 씨가 조 후보자 동생 조 씨의 부탁을 받고 창원시 인터내셔널호텔에서 교사 지원자 부모를 만나 웅동학원 관계자로부터 넘겨받은 시험문제와 답안을 건네줬다고 말했다”며 “B 씨는 지원자 부모로부터 대가로 받은 1장(1억 원)을 조 씨에게 전달하고 수고비조로 수백만 원을 받아 사용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이어 “B 씨는 ‘지원자 부모들에게 거액의 현금을 은행지점 한 곳에서 인출할 경우 의심을 살 우려가 있으니 여러 곳에서 나눠 인출해 달라는 요구를 했다’는 말도 했다”며 “그러나 B 씨는 ‘조 씨가 세 번째 알선을 부탁한 것을 거절했다’며 ‘양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 씨의 주장 등을 종합하면 B 씨는 조 씨가 ‘웅동중학교에 스포츠팀을 창단해 감독직을 맡기겠다’는 말을 듣고 채용과 관련한 금품수수를 알선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 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알선을 요구하자 ‘양심이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금품을 받고 정교사를 채용하던 당시 조 씨는 웅동학원의 공식 직함이 없었다. 그러나 조 후보자의 모친 박정숙 씨가 이사장,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씨가 이사로 재직 중이었다.
웅동학원은 1995년, 1998년 두 차례에 걸쳐 신축 공사비 명목으로 35억 원의 은행 대출을 받았지만, 야당은 “이 돈이 실제 공사대금으로 사용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자의 동생인 조 씨는 최근 인터넷에 올린 글을 통해 “저를 포함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빚을 진 신세로 전락했다”며 경제난을 호소했지만, 어머니와 조 씨의 전처가 해운대구 아파트와 빌라를 어떻게 보유할 수 있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웅동중학교 관계자는 “교사 채용 과정에서 투명하게 했고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채용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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