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새로운 의혹 터져
‘단일 대오’ 호소 했지만
자제 모드 유지 쉽지않아
일각 “분열되면 안돼”


더불어민주당이 ‘조국(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키기’를 위해 별도 대응팀까지 꾸리는 등 불안한 ‘내부 단속’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오후 의원총회에서는 ‘단일 대오를 유지해 달라’는 당 지도부의 호소에 의원들이 수긍했지만, 새로운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는 상황에서 이 같은 자제 모드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하는 의원도 적지 않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조 후보자와 관련, “자유한국당은 오로지 가짜뉴스, 공안몰이, 가족 털기, 정쟁 반복에만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며 “인사청문회의 법적 시한인 30일까지 조 후보자 청문회는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21일)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부풀려져 있고 인사청문회에서 모든 것이 검증돼야 한다고 밝힌 청와대의 입장과 동일하다.

조 후보자를 무조건 옹호하는 것에 대한 신중론이 당내에서 고개를 들면서 민주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입단속에도 나선 모습이다. 지도부에 속한 민주당의 한 의원은 “어제 의총에서 국민에게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최대한 자제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의총에서는 조 후보자가 문제가 있다는 데는 많은 의원이 의견을 같이했지만, 당장 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고 한다. 의총에 참석한 한 초선 의원은 “(조 후보자로)‘버틸 수 있다’보다는 ‘버텨야 한다’는 쪽에 가까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야당 등의 공세에 분열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쪽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금태섭 의원과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해영 최고위원이 신중 대응론을 제기했지만, 기동민·김종민·이철희 의원 등 86(1980년대 학번, 1960년대 출생) 세대 학생운동 지도부 출신 의원들이 나서서 “지금 밀리기 시작하면 야당에 계속 밀릴 수밖에 없고, 대통령에게도 큰 타격”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려진 선거제도 개편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서도 조 후보자 인사청문 국면에서 정의당을 계속 우군을 묶어두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직 후보자 사퇴에 큰 영향을 미쳤던 정의당은 현재까지 조 후보자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병채·윤명진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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