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첫회의… 전국 최초 도입
이해 관계자 500인 동시 토론
노선 변경·마을버스 도입 투표


전북 전주시가 ‘시민 500인 원탁회의’에서 집약된 의견을 토대로 버스 체계 및 노선의 전면 개편을 추진한다. 버스 개편과 관련해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이 방식은 이해관계가 걸린 모든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투표로 결정하기 때문에 뒷말이 나올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장점이 있다.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오는 24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버스 노선 시민 디자이너 제1차 원탁회의’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단체는 시내버스 개편 추진 과정을 맡을 전주시 공모사업의 추진 주체로 최근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2017년 2월 버스 노선 개편 이후 만성지구·효천지구 등 신규 택지지구가 많아졌지만, 한정된 재원으로는 무작정 버스를 늘릴 수 없어 버스 체계 개편을 추진하게 됐다”며 “기존 시내버스(123개 노선 409대)의 노선 변경은 물론 마을버스 15대를 내년에 도입하는 것이 큰 방향”이라고 말했다.

1차 원탁회의에서는 의견 수렴을 위해 모집된 시민 디자이너 500명이 참석한다. 시민 디자이너는 학생과 어르신, 직장인은 물론 동별 자생 단체 회원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반 시민 1000명의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집약된 ‘버스 노선 개편 원칙 10가지’를 놓고 시민 디자이너들이 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한다. 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만든 3가지 간선축에 대한 설명을 디자이너들이 들은 뒤 투표를 진행한다.

1차 원탁회의가 끝나면 시민 디자이너들은 10개 권역으로 나뉘고, 별도의 날짜에 워크숍을 열어 마을버스 노선을 그리는 일을 한다. 2차 원탁회의는 각 마을버스 노선에 대한 의견이 취합된 뒤 오는 11월 중 열린다.

1차 원탁회의 때 시장, 시의회 부의장, 시민 디자이너 대표 등 3명이 “원탁회의 결과를 존중한다”는 다짐을 하기 때문에 원탁회의 결과가 사실상 버스 개편안이 될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시 버스정책추진단 관계자는 “불편 신고를 받아 버스노선을 개편하다 보면 이해가 상충되는 지역이 생겨 또 다른 민원이 발생한다”며 “한자리에서 토론하면 전체적인 여론을 수렴할 수 있어 원탁회의 방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전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