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와 같은 비연소 제품을 사용하는 흡연자가 연기를 내뿜는 궐련 담배 사용자보다 사회적 관계가 훨씬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담배 연기 때문에 연인과의 이별을 생각해 본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22일 여론조사기관 포바도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한 ‘언스모크(Unsmoke): 변화의 길을 열다’ 백서를 공개했다. 백서는 세계 13개국 흡연자와 비흡연자로 구성된 21∼74세 성인 1만6000명을 대상으로 ‘비연소제품에 대한 정보 부재의 문제’와 ‘흡연이 대인관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두 가지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궐련 담배 흡연자보다 전자담배 등 비연소 제품 사용자들이 대인관계 개선에 있어 훨씬 좋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연소 제품으로 교체한 흡연자 중 48%가 ‘가족 및 지인들과의 관계가 개선됐다’고 응답했고, 45%는 ‘비연소 제품으로 교체 후 사회생활이 개선됐다’고 답했다.

또 비흡연자 응답자 중 69%는 ‘일반담배 연기 때문에 흡연자들의 집에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 중 77%는 “흡연자 옷에서 담배 연기 냄새가 가장 심하게 난다”며 담배 냄새가 나는 흡연자 옷에 가장 강한 불쾌감을 표했다.

특히, 담배 냄새가 연인과의 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와 교제하고 있는 비흡연자 가운데 17%가 ‘연인 또는 배우자의 흡연으로 이별을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국 중 미국이 32%로 가장 높았고, 브라질 26%, 홍콩 25%, 아르헨티나는 23% 등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세계적으로는 아직 전자담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전 세계 성인 흡연자 중 55%만이 ‘비연소 제품 전환을 결정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정보를 습득했다’고 답했다. 이스라엘(25%)이나 호주(43%) 등의 소비자들은 전자담배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흡연자 중 68%는 ‘일반담배와의 차이점에 대해 명확한 안내만 받을 수 있다면 전자담배·궐련형 전자담배 등의 비연소 제품 전환을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85%), 멕시코(85%), 아르헨티나(80%) 등의 순이었다. 반면, 독일(51%)과 덴마크(47%) 등은 여전히 전자담배 전환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야첵 올자크 PMI 최고운영책임자는 “현재 비연소 제품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이는 전 세계가 담배 연기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넘어야 할 큰 장벽 중 하나”라며 “금연을 원하지 않는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대안이 존재하는 것이 진실이고, 이런 대안에 대해 진솔하고 성숙한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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