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종료 결정 발표 하루 뒤인 23일 오전 충북 충주의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제296기 졸업생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종료 결정 발표 하루 뒤인 23일 오전 충북 충주의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제296기 졸업생들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으로 10년만에 참석
“권력기관중 빠른 개혁 실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10년 만에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대한민국 경찰도 100주년을 맞았다”며 “광복 후에는 많은 독립운동가가 경찰에 투신해 민주 경찰의 역사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검경 수사권 조정을 앞둔 경찰에 힘을 실어 주는 동시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후 첫 행보에서 반일(反日)을 강조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올해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았다”며 “임시정부의 문지기를 자처했던 백범 김구 선생이 초대 경무국장(현 경찰청장)으로 취임했다. 백범 선생의 ‘애국안민’ 정신은 우리 경찰의 뿌리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도산 안창호 선생의 조카이자 독립운동단체 결백단에서 활동한 안맥결 제3대 서울 여자경찰서장, 함흥 3·1운동의 주역 전창신 인천 여자경찰서장, 광복단 군자금을 모았던 최철룡 경남 경찰국장을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51분의 독립운동가 출신 경찰이 확인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경찰도 작년부터 임시정부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지난 12일 임시정부 경무국 설치 100주년 행사를 여는 등 ‘경찰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을 벌여왔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졸업식 참석은 ‘경찰 기 살려주기 행보’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제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과 한국형 자치경찰제 도입이 입법을 기다리고 있다”며 “수사권이 조정되고 자치경찰이 도입되면 시민과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지고, 치안서비스의 질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 도입 법안을 국회에서 조속히 매듭지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도 덧붙였다.

현직 대통령이 간부급을 배출하는 경찰대 졸업식이 아닌 순경 등 하위 경찰을 배출하는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도 역시 흔치 않은 일이다. 현직 대통령이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1987년 개교 이래 김대중(2001년), 이명박(2009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10년 만이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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