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투어챔피언십 첫날
‘보너스 1언더’ 합쳐 4언더
“최종전 출전 루키는 나 혼자
신인왕 될 수 있지 않을까…
亞 최초라 뜻깊고 기쁠 것”
‘10언더 출발’ 토머스 이븐파
셔펠레·켑카에 공동선두 허용
올 시즌 가장 유력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신인상 후보 임성재(21)가 페텍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로 도약했다.
임성재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로 공동선두에 6타 차이로 다가섰다.
투어챔피언십은 페덱스컵 순위 상위 30명이 출전한다. 개막 전까지의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선수에게 타수를 ‘배정’하고 1라운드를 시작했다. 페덱스컵 랭킹 1위였던 저스틴 토머스는 10언더파, 2위 패트릭 캔틀레이는 8언더파, 3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는 7언더파를 안고 1라운드를 출발했다. 페덱스컵 순위 24위 임성재는 21∼25위에게 주어지는 1언더파를 제공받았고, 1라운드에서 격차를 줄였다. 공동 21위로 출발한 임성재는 1라운드 성적을 더해 4언더파가 됐고 순위를 8계단이나 끌어 올렸다. 임성재는 공동 8위에 2타 뒤져 10위권 진입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 임성재는 신인상 굳히기를 노린다. PGA 투어 신인상은 이번 투어챔피언십을 마친 뒤 투어회원들의 투표로 선정된다. 임성재가 신인상을 받을 경우 아시아 국적 최초의 PGA투어 신인왕으로 동록된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꾼 임성재는 10번 홀(파4)에서 128야드를 남기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을 약 2.5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4번 홀(파4)에선 약 5m 중거리 버디 퍼트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7번 홀(파4)에서도 3m 정도 거리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임성재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보태 2라운드 전망도 밝혔다.
임성재는 첫날 일정을 마친 뒤 “(신인상은) 선수들 투표로 정하는데, 최종전에 신인으로는 홀로 출전했기에 확률적으로는 내가 (신인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면서 “신인상을 받는다면 한국선수,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가 되기에 너무 뜻깊고 기록에 남는 일이라 기분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재는 “대회장을 찾은 한국팬들께서 한국말로 응원해주시고 이름도 불러주셨다”면서 “하지만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한국 팬분들을 자세히 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임성재는 “많은 대회에 출전했지만 고생했다기보다는 행복한 시즌을 보냈기에 힘들지 않았다”며 “다음 시즌도 올가을에 열리는 대회부터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덱스컵 1위 자격으로 2위에 2타 앞선 채 1라운드에 돌입한 토머스는 이븐파 70타에 그쳤다. 제자리에서 머문 토머스는 무려 6타를 줄인 잰더 셔펠레(미국)와 3타를 줄인 켑카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토머스는 15번 홀(파3)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가 돼 선두를 내줬고, 18번 홀(파5) 버디로 가까스로 공동선두가 됐다. 토머스가 1위 자리를 지켜내면 2017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페덱스컵 왕좌를 탈환한다. 또 2007년 출범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페덱스컵을 두 차례 제패하게 된다.
토머스가 첫날 주춤한 반면 경쟁자들은 타수를 줄이며 위협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타를 줄여 9언더파로 공동선두에 1타 뒤진 4위에 올랐다. 매킬로이 역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페덱스컵 우승에 도전한다. 매트 쿠처와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는 8언더파로 공동 5위를 형성했다. 올해 페덱스컵 우승자는 1500만 달러(약 181억 원)에 이르는 보너스를 우승상금으로 받는다. 이 중 100만 달러는 선수연금으로 적립하고 시상식에서 1400만 달러를 현찰로 받는다. 2위에겐 500만 달러, 3위에겐 400만 달러, 4위에겐 300만 달러가 돌아가며 꼴찌인 30위도 39만5000달러, 4억8000만 원을 보장받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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