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세리나와 충돌했던 라모스 심판 배정 않기로

테니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5700만 달러) 1회전에서 빅게임이 성사됐다. 10년 넘게 여자테니스 황금기를 이끌었던 쌍두마차 세리나 윌리엄스(38·미국·왼쪽 사진)와 마리야 샤라포바(32·러시아·오른쪽)가 1회전에서 맞붙는다.

출산, 부상 등으로 공백기를 거친 탓에 랭킹은 윌리엄스가 8위, 샤라포바가 87위까지 떨어졌지만 둘은 전 세계랭킹 1위로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윌리엄스는 2002년 7월 8일, 샤라포바는 2005년 8월 22일 처음으로 세계 1위가 됐고 여자테니스는 전성기를 달렸다. 윌리엄스는 통산 72차례 정상에 올랐고 메이저대회에선 13차례 우승했다. 샤라포바는 통산 36차례 정상에 올랐고 메이저대회에선 5차례 우승했다. US오픈에서 윌리엄스는 6번, 샤라포바는 1번 트로피를 품었다.

올해 US오픈은 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막되고, 여자단식 1회전은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윌리엄스는 8번 시드를 배정받은 반면 샤라포바는 시드 배정에서 제외됐다.

통산 상대 전적에선 윌리엄스가 19승 2패로 샤라포바를 압도한다. 윌리엄스는 2004년까지 샤라포바에게 1승 2패로 뒤졌지만 2005년 호주오픈부터 18연승을 유지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그러나 허리 통증으로 최근 두 차례 대회에서 기권했다. 윌리엄스와 샤라포바가 가장 최근에 맞붙은 건 지난해 프랑스오픈 16강전이었으며, 윌리엄스는 흉부 통증으로 기권했다. 테니스에서 기권은 승패에서 제외된다.

한편 윌리엄스는 이번 US오픈에서 ‘악연’인 카를로스 라모스 심판과 만나지 않는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테니스협회는 라모스 심판을 윌리엄스의 경기에 배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찰을 피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윌리엄스와 라모스 심판이 충돌했다. 윌리엄스는 당시 라모스 심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라켓을 집어 던지며 “도둑” “거짓말쟁이” 등의 폭언을 퍼부어 1만7000달러(약 2000만 원)의 벌금 징계를 받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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