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목요일에 주민과 직접소통
21개 동 찾는 ‘이동청’도 운영
민선 7기 서울 관악구는 새로운 주민 소통 행정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높았던 구청장실의 문턱을 낮춰 청사 1층에 선보인 ‘관악청(聽)’엔 매일 수백 명의 주민이 찾고 있다.
구청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주민들은 지역별로 운영 중인 ‘이동관악청’에 의견을 내거나,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온라인에서도 민원을 제기하고 답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의 기본은 소통과 공감’이라는 박준희(사진) 구청장의 행정 철학이 구정에 반영된 결과다.
26일 관악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1일 청사 본관 1층에 136.34㎡ 규모로 조성된 관악청은 민원실과 열린 구청장실을 나란히 붙여 놓은 박 구청장의 ‘공약사업 1호’다.
‘구청장은 주민이 원하면 언제든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박 구청장의 소신이 담겨 있는 공간이다. 카페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단체장 집무실이 주는 위압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박 구청장은 관악청을 연 이후 매주 화·목요일 오후 이곳에서 주민들과 면담하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와서 이야기할 수 있다 보니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현장의 이야기가 쏟아져 들어온다고 한다. 실제로 관악청에서 제기된 민원 덕분에 초등학교 등교 시간에 차량 통행을 제한해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고, 심부전증과 하지정맥류를 앓던 60대 취약계층 주민에게 긴급복지 의료비가 지원된 사례도 나왔다.
구는 3월부터 7월까지 4개월 동안 박 구청장이 직접 21개 모든 동을 돌며 ‘이동관악청’을 운영했다. 구청을 직접 찾기 어려운 주민들을 배려한 조치다. 주민들은 박 구청장과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동관악청에 263건의 정책 제안을 했다. 교통·토목 분야가 10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공원·건축 56건, 복지 24건, 청소환경 15건 순이었다. 이 중 △신림동 공영주차장 화장실 야간개방 △조원동 마을마당 화단 경계부 나무식재 △자율방범대 초소 미관 개선 △국사봉터널 입구 자투리땅 꽃밭 조성 △도림천 식수대 추가 설치 등 주민들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한 민원 40건은 즉시 해결됐다.
관악구는 올해 7월 1일부터 시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제안을 할 수 있는 민주주의 플랫폼인 ‘온라인 관악청’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현재 관악구 주민들은 온라인 관악청을 통해 △정책 제안 △주민참여예산 결정 △공약이행 현황 점검 △온라인 주민자치회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구정에 참여하고 있다. 주민이 제안한 정책 중 30일 동안 30명 이상의 공감을 받고 검토를 거친 사안은 토론 주제로 상정된다. 이 중 1000명 이상 토론에 참여한 안건에 대해서는 박 구청장이 직접 답변한다.
박 구청장은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누구나 행복한 더불어 으뜸 관악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