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터 부서 전문성 융합
실천계획 수시로 수정·보완
고객 요구 반영속도도 높여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부터 ‘애자일(Agile·유연하고 기민한 업무방식) 조직’을 프로젝트 기획 단계부터 도입, 고객의 요구가 반영된 상품 기획 및 디자인, 시장 대응 속도를 높인 마케팅 등에 적극 나섰다.

현대산업개발은 우선 개발운영사업본부에 애자일 조직을 적용했다. 건축시공·개발사업·토목시공 영역의 전문가들이 모인 조직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융합해 시너지를 내면서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프로젝트 추진 시 담당 부서 간 협조를 위해 회의 및 일정조정 등의 과정이 필요했으나 애자일 조직 적용 후에는 실무 전문가들이 모여 수시로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수정·보완하고 있다.

이 같은 애자일 조직의 효율성은 대전 유성구 도안지구 ‘대전 아이파크시티’ 아파트 프로젝트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분양한 대전 아이파크시티는 애자일 조직을 적용해 고객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대표적인 프로젝트다. 빠른 진행 속도와 더불어 의사 결정 때 선택지를 넓혀 더 많은 설계 옵션을 짧은 시간 내에 검토, 적용했다. 애자일 조직을 통해 얻은 지역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145㎡ 주택형 일부 가구에는 기존 주택형과 상관없이 1개만 조성되던 안방(마스터룸)을 2개로 늘리고, 각각 욕실과 드레스룸을 별도로 설치해 욕실 3곳, 드레스룸 2곳이 들어간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또 104㎡ 주택형 일부 가구에는 거실과 주방을 통합한 평면을 도입해 개방감을 높이고, 4룸 설계 등 기존 주택형과 차별화된 상품 개발이 이뤄졌다.

그 결과 대전 아이파크시티 1·2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433가구 모집에 10만6786명이 몰리면서 평균 74.5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애자일 조직을 처음 적용해 지난해 11월 분양한 경기 화성시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은 개발 초기부터 팀 단위로 업무가 진행되는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기획 단계부터 개발·설계·견적·판매·운영 등 5가지 역량의 전문가들이 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사업지를 수시로 방문하며 신규 정보와 변동사항을 파악하고, 수시로 실천 계획을 세워 수정·보완했다.

컨소시엄사인 롯데건설과의 협의가 더욱 빨라진 것은 덤이었다. 특히 주변 산업단지 분포와 인구 조사를 통해 주 고객층을 20∼30대로 설정, 영·유아 자녀 양육에 초점을 맞춘 단지 설계(유아 풀(Pool)과 59㎡ 주택형에 어린아이를 위한 책장 도입)를 제안했다. 그 결과 병점역 아이파크캐슬은 높은 청약률로 마감한 것은 물론 계약 6일 만에 완판됐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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