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금을 줘도 안바꿀 보배”
미사일 개발 과학자들 극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4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현장을 참관하면서 연일 군 시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초 이후부터 경제시찰을 전면 중단했고, 군 시찰 현장에서는 과학자들을 이례적으로 격찬하고 있다. 북한이 향후 군사 도발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는 29일 예정된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이 어떤 대외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함경남도 선덕 지역을 찾아 방사포 시험사격을 지도한 후 “오늘 무엇보다도 기쁜 것은 새 무기 개발과정을 통하여 주체적국방공업의 비약적발전을 떠메고나갈 젊고 쟁쟁한 인재부대가 육성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은 천만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나라의 귀중한 보배이며 재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7월 23일 함경북도 신포 조선소를 찾아 신형 잠수함 건조 시설을 참관한 이후 잇따라 탄도미사일·방사포 현지 지도를 펼치고 있지만, 과학자들을 극찬한 것은 이례적이다. 중앙통신은 “경애하는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거대한 전투적 위력을 보시며 기쁨을 금치 못하시였다”며 “조선로동당의 위대성과 당의 령도를 받들어 애국의 피와 땀을 아낌없이 바쳐가는 우리 국방과학자들의 고결한 충정의 세계가 응축돼 있다고 말씀하시였다”고 전했다.

한·미 연합훈련이 끝난 상황에서도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것은 오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2차 회의를 앞두고 내부 결집과 함께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의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 등 서방세계의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핵화 회담까지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북한 내부에서는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포·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군사 도발은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대남 압박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특히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던 북한이 4개월 만에 다시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비핵화 실무회담을 앞두고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대미 외교를 비롯해 대외전략 노선을 수립할 가능성이 크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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