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인력 구조조정 추진
한국지엠, 2교대→1교대 검토
쌍용차는 이미 임원 20% 축소


세계 자동차산업 위축 속에 경영난에 허덕이는 국내 ‘스몰3’ 완성차 업체에 급기야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2012년 대규모 희망퇴직 이후 7년 만에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21일 노조 간부 대상 설명회에서 “닛산 로그 수출 물량 감소로 현재 생산체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연간 10만 대 수준이던 닛산 SUV ‘로그’ 위탁 생산량이 올해 6만 대로 줄었고, 그나마 올해로 위탁 생산 계약이 종료된다. 프랑스 르노 본사 신차 물량은 아직 배정받지 못했다. 2018년도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이뤄진 8개월 파업도 생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르노삼성은 10월부터 부산공장 시간당 생산량(UPH)을 기존 60대에서 45대로 줄일 수밖에 없다고 노조에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부산공장 생산직의 22%에 해당하는 400명이 ‘잉여 인력’이 된다. 르노삼성차는 희망퇴직, 순환휴직 등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노조와 협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노조는 23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구조조정 반대 강력 투쟁 방침을 정했다.

한국지엠은 경남 창원공장 조립 1라인을 현행 2교대 근무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판매 부진으로 창원공장 가동률은 6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쉐보레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가입 승인을 얻으면서 한국 철수설까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위기 상황이지만 노조는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부분파업 중이다. 생산직 노조원들은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시한을 정해 잔업·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 간부 전원은 26∼28일에 하루 4시간씩 부분 파업을 한다.

쌍용차는 비상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하고, 임원 20% 축소 및 임원 급여 10% 삭감 조치를 이미 시행했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지난 19일 ‘임직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업무 효율화를 위한 조직개편과 선제 비용절감 등을 언급했다. 다만 쌍용차는 ‘노조 리스크’가 없다는 점에서 희망이 있다는 평가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2일에 이미 10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했다. 쌍용차 노조는 사 측의 자구 계획에도 공감을 표시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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