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주전 쿼터백 앤드루 럭(30)이 700억 원이 넘는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럭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오일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베어스와의 프리시즌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럭은 전날 짐 이르세이 인디애나폴리스 구단주를 직접 만나 은퇴 의사를 드러냈고, 구단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럭은 2012년 NF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디애나폴리스에 지명됐다. 이후 6시즌 동안 주전 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86경기에 출전해 총 2만3671패싱야드를 기록했고, 171번의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럭은 올스타 격의 프로볼에도 4차례나 뽑혔다.

하지만 럭은 잇따른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럭은 2015년 어깨 부상을 시작으로 각종 부상으로 신음했다. 특히 2017년에는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럭은 2018년 복귀해 16경기에서 4593패싱야드를 기록하며 39번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프로풋볼기자협회(PFWA)와 AP통신이 선정한 올해의 복귀 선수상을 받았다.

그러나 럭은 최근 종아리와 발목 등의 각종 부상으로 비시즌 트레이닝 캠프에 온전히 참가하지 못했고, 프리시즌 3번째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럭은 최근 6시즌 동안 6개 부위(어깨, 늑골, 종아리, 발목, 뇌진탕, 신장)에 부상을 달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럭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간 부상과 통증, 재활의 연속이었다. 이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풋볼을 그만두는 것이었다. 부상이 풋볼을 하며 느낀 즐거움을 뺏어갔다”고 밝혔다.

럭의 은퇴가 현지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이유는 그가 남겨둔 계약 규모 때문. 럭은 2016년 6월 인디애나폴리스와 1억3900만 달러(약 1683억 원) 규모의 6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럭이 남겨 놓은 계약 규모는 5081만2500달러(703억 원)에 달한다.

ESPN 등에 따르면, 인디애나폴리스 구단은 그에게 지급됐던 계약금의 일부 1280만 달러와 로스터 보너스 1200만 달러, 총 2480만 달러(300억 원)를 환수하지 않기로 했다. 야후스포츠는 “인디애나폴리스가 선수의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해 조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
정세영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