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에 일반인들 사용 허가
연료비도 휘발유차 53% 수준
유해물질 배출량 적어 ‘친환경’

2분기들어 판매량 36% 급증
시장 성장추세 더 빨라질 듯


지난 3월 말 일반 소비자의 LPG 차량 사용 규제가 37년 만에 폐지된 이후 LPG 차가 ‘고속질주’하고 있다. 경유와 휘발유차에 견줘 유해물질 배출량이 적고 경제성도 탁월하다는 장점을 발판 삼아 국내 LPG 차 시장 성장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27일 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2분기 월평균 LPG 차 판매 대수는 1만1219 대로 규제 폐지 직전인 올 1분기 8229대 대비 36% 증가했다. LPG차 시장 점유율도 1분기 6.8%에서 2분기 8.5%로 1.7%포인트 늘어났다.

완성차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자동차의 LPG 모델이 전체 판매량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올 2분기 LPG 차 월평균 판매 대수가 6326대로 전 분기(4798대)에 비해 32% 증가했다. 지난 4월 출시된 신형 쏘나타(DN8) LPi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가장 빨리 일반인용 LPG 차를 판매한 르노삼성차의 월평균 판매 대수는 같은 기간 146% 급증했다. 이 회사의 LPG 모델은 지난 7월 총 3471대가 판매돼 전체 내수판매량(8308 대)의 41.8%를 차지했다. 이는 르노삼성차가 지난 6월 중순 출시한 국내 유일한 SUV LPG 모델인 ‘QM6 LPe’가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중형 세단 SM6에서도 LPG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LPG 차가 재조명받는 주된 원인은 경제성이다. LPG 가격(27일 기준)은 ℓ당 785원으로 휘발유 1494원의 53% 수준이다. 차량 연비까지 감안하면 LPG 가격은 휘발유의 70% 수준으로 경제성이 뛰어나다. 시장 인식도 개선된 것도 주효했다. 요즘 들어 LPG 차는 환경 오염 물질이 적게 나오고 유지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업계는 규제가 폐지된 지 3개월여 만에 LPG 차 판매가 빠르게 늘어난 만큼 LPG 차 시장도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국내 LPG 차 감소세는 꺾인 상태다. 지난해 LPG 차 월평균 감소 대수는 5800대 가량이었으나 올 2분기에는 2092대로 절반 이하 수준이 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규제 완화 이후 LPG 신차의 시장점유율이 평균 10%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LPG차 시장 규모(등록 대수 기준)도 2020년 221만 대에서 2030년 33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완성차업체들이 LPG차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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