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갈등에 日경제보복 겹쳐
변동성 커지며 투자심리 위축
“대내외 리스크 줄일 대책시급”


국내 증시가 위태로운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연달아 ‘바이오 쇼크’가 터지고 있다. 이달 들어 신라젠이 임상 중단을 밝힌 데 이어 코오롱티슈진마저 상장 폐지 가능성이 커졌다. 대내외 리스크가 불거져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오롱티슈진은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3상 재개를 위한 응답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6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에서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거래소는 15영업일(9월 18일) 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상장 폐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위에서 폐지 결정이 나더라도 코오롱티슈진이 이의 신청을 하면 한 차례 더 심의한다.

상장 폐지 결정에 따라 소액 주주들은 잇따라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코오롱티슈진의 소액 주주 수는 5만9445명으로, 전체 지분의 36.66%를 차지하고 있다. 27일 장 개장과 동시에 코오롱티슈진의 계열사인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가 급락해 10시 현재 전일 대비 8.86% 떨어진 2만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5월 28일부터 주권매매 거래정지된 상태다. 국내 증시는 미·중 보복관세 난타전의 충격을 입은 데 이어 ‘바이오 쇼크’를 비롯한 변수가 있어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4.72포인트(0.77%) 오른 1931.03, 코스닥 지수는 11.88포인트(2.04%) 상승한 594.79를 기록했다. 오는 28일에는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간소화 국가) 한국 제외 조치가 실행되고,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어든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일본의 경제 보복 등이 외국인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변동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심리 호전을 위해 정책 지원이나 기업 실적 호조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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