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거쳐 2회전 진출은 처음
정현(23·제네시스 후원)이 올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5700만 달러)에서 남자단식 2회전(64강)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70위인 정현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1회전에서 206위 어네스토 에스커베이도(미국)와 3시간 36분에 걸친 접전을 펼쳐 3-2(3-6, 6-4, 6-7, 6-4, 6-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2014년 프로에 입문한 정현은 2015년과 2017년, 2018년에 이어 4번째로 US오픈 2회전에 올랐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했던 정현의 US오픈 최고 성적은 2회전이다. 정현이 예선을 통과한 뒤 1회전에서 승리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정현은 이번 US오픈에선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예선 3경기를 치렀다. 정현은 2회전 진출로 상금 10만 달러(약 1억2100만 원)를 확보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정현은 1세트를 3-6으로 내줬다. 2세트에서도 2-4까지 끌려갔지만 이후 4게임을 연속으로 획득,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가 연출됐고 정현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정현은 심기일전, 4세트부터 압도했고 6연속 게임을 챙기는 등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정현의 서브 에이스는 17개였다. 정현은 공격 성공 횟수에서 64-46으로 크게 앞섰다.
정현은 오는 30일 2회전에서 36세의 베테랑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와 격돌한다. 세계 34위인 베르다스코는 2009년엔 7위까지 올랐다. 베르다스코의 US오픈 최고 성적은 2009년과 2010년의 8강 진출이며,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09년 호주오픈 4강이다. 베르다스코는 지난해 US오픈에선 3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2015년 US멘스클레이코트챔피언십 16강전에서 베르다스코에게 0-2로 패했다. 정현이 설욕하면, 3회전에서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만날 것으로 내다보인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발목 등의 부상으로 인해 이후 눈길을 끄는 성적표를 받지 못했다. 2018년 4월 2일 개인 최고인 세계 19위까지 올랐던 정현의 랭킹은 170위까지 떨어졌다.
정현은 올해 허리 부상에 시달리며 약 5개월간 코트를 떠났지만 지난달 말 청두챌린저에서 복귀, 정상에 올랐고 이번 US오픈에서 예선을 포함해 4연승을 챙기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 미국의 15세 소녀 코리 가우프(140위)는 여자단식 1회전에서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72위·러시아)를 2-1(3-6, 6-2, 6-4)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가우프는 지난해엔 예선 1회전에서 탈락했다.
올해엔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 1회전을 치렀다. 가우프는 지난달 열린 윔블던에서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가우프는 프로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연소로 윔블던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했고, 비너스 윌리엄스(미국) 등 쟁쟁한 선배들을 꺾으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