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협력사에 떠넘기기 의혹
항공업계 日노선 축소 가속화
일본이 결국 28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제외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불길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일 관계 악화 전 일본에 선주문했던 물량 탓에 재고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일본으로부터의 의류 수입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해당 기업들이 직원이나 협력사에 재고 부담을 떠넘긴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규환(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대일 의류 수입액 월별 상위 10개 업체 현황’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발표된 7월 한 달간 상위 10개 업체 수입액은 428만7000달러(약 52억 원)로 전월(10개 업체 437만7000달러)보다 약 9만 달러 줄었다. 지난 4월 255만 달러에서 점차 증가하다가 7월에는 상승세가 꺾이며 소폭이지만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전체 상위 10개 업체 수입액은 22억2551만 달러다.
이 금액에는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 물량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클로는 주로 동남아시아 등에서 제품을 생산하지만, 일본을 거쳐 국내로 수입되는 경우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니클로가 직원들에게 재고를 강제로 판매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또 다른 불매운동 대상 제품 판매 기업의 협력사도 매출 부진으로 직원 성과급을 재고품으로 대신 지급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맥주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아사히를 판매하는 롯데아사히주류도 재고 부담이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가 일본으로부터 지난 26일에도 ‘아사히 수퍼드라이’(350㎖), ‘클리어아사히 프라임리치’(500㎖) 제품을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들은 오는 2020년 6월이 유통기한이다. 아사히 제품은 6월 54차례에 걸쳐 수입했던 것에서 7월 35차례, 8월(∼26일)에도 30차례 등 횟수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입되고 있어 업체들의 재고부담이 커지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수입 맥주는 2∼3개월 전 주문을 넣는데, 불매운동 이전에 주문한 건들이 8월까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후의 조치는 아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노선 감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일본 노선을 줄이고 9월부터 대만 노선을 확대한다. 티웨이항공도 9월 6일부터 부산∼가오슝, 부산∼타이중, 인천∼타이중 노선을, 제주항공은 9월 17일부터 세부, 코타키나발루, 마카오, 가오슝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항공업계 日노선 축소 가속화
일본이 결국 28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국가)에서 제외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 불길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일 관계 악화 전 일본에 선주문했던 물량 탓에 재고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일본으로부터의 의류 수입도 내림세로 돌아섰다. 해당 기업들이 직원이나 협력사에 재고 부담을 떠넘긴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규환(자유한국당) 의원실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대일 의류 수입액 월별 상위 10개 업체 현황’에 따르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발표된 7월 한 달간 상위 10개 업체 수입액은 428만7000달러(약 52억 원)로 전월(10개 업체 437만7000달러)보다 약 9만 달러 줄었다. 지난 4월 255만 달러에서 점차 증가하다가 7월에는 상승세가 꺾이며 소폭이지만 내림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해 전체 상위 10개 업체 수입액은 22억2551만 달러다.
이 금액에는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 물량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니클로는 주로 동남아시아 등에서 제품을 생산하지만, 일본을 거쳐 국내로 수입되는 경우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유니클로가 직원들에게 재고를 강제로 판매한다는 글도 올라왔다. 또 다른 불매운동 대상 제품 판매 기업의 협력사도 매출 부진으로 직원 성과급을 재고품으로 대신 지급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맥주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은 아사히를 판매하는 롯데아사히주류도 재고 부담이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가 일본으로부터 지난 26일에도 ‘아사히 수퍼드라이’(350㎖), ‘클리어아사히 프라임리치’(500㎖) 제품을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들은 오는 2020년 6월이 유통기한이다. 아사히 제품은 6월 54차례에 걸쳐 수입했던 것에서 7월 35차례, 8월(∼26일)에도 30차례 등 횟수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입되고 있어 업체들의 재고부담이 커지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수입 맥주는 2∼3개월 전 주문을 넣는데, 불매운동 이전에 주문한 건들이 8월까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후의 조치는 아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추석 성수기를 앞두고 일본 노선 감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일본 노선을 줄이고 9월부터 대만 노선을 확대한다. 티웨이항공도 9월 6일부터 부산∼가오슝, 부산∼타이중, 인천∼타이중 노선을, 제주항공은 9월 17일부터 세부, 코타키나발루, 마카오, 가오슝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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