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들이 29일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임명과정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청탁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산시청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수사관들이 29일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임명과정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오거돈 부산시장에게 청탁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부산시청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서 재개
조국 딸 특혜 장학금 의혹 관련
부산의료원장의 선임경위 수사

조국, 2000년 웅동학원 이사회
수익용자산매각에 찬성표 던져

曺 동생 전처, 출국중 제지당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후보자 딸의 장학금 등 의혹과 관련해 29일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조 후보자와 관련한 검찰의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을 강도 높게 비난한 가운데, 검찰이 여권 핵심 인사에 대한 고강도 공개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 )는 이날 오전 9시 20분쯤 부산시청 7층 오 시장 집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부산지역 의료기관장 임명 관련 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의 임명과 관련한 자료들을 집중적으로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장은 양산부산대병원장 재직 당시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의 지도교수로, 조 씨에게 6학기 연속 장학금을 건넨 인물이다.

오 시장 집무실 압수수색에 대해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피의사실 공표와 같은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는지 계속 수사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후보자가 사학재단 웅동학원의 땅 매각을 위한 이사회에 참석해 이를 찬성한 사실도 확인됐다. 그동안 “조 후보자가 웅동학원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 온 인사청문회 준비단의 해명이 사실과 다른 것이다. 조 후보자 일가족이 운영해 온 웅동학원은 땅을 팔아 조 후보자 부친과 동생에게 공사비를 지불하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린 흔적도 포착됐다.

문화일보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1995~2012년 웅동학원 재산매각신청서 일체에 따르면, 조 후보자는 2000년 6월 13일 열린 제273회 웅동학원 이사회에 참석해 수익용 기본재산 일부를 동아대에 매매하자는 조변현 당시 이사장의 주장에 “삼청합니다”라며 찬성했다.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인 조모(51) 씨가 29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근무 차 출국하려다 출국금지 사실이 확인돼 제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희·이희권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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