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를 받는 양현석(50·사진)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3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 끝에 30일 오전 귀가했다. 양 전 대표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조사가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정장 차림의 양 전 대표는 지친 듯한 모습으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상습 도박, 환치기 혐의 둘 다 부인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다”고만 답했다. ‘도박 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나’ ‘성매매 알선 혐의를 인정했나’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에 올라탔다. 양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해외에서 상습적으로 수십억 원대 도박을 하고, 도박에 필요한 자금을 현지에서 빌린 뒤 한국에서 원화로 갚는 ‘환치기’ 수법을 동원했다는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가 YG 회삿돈을 빼돌려 도박에 사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져, 만약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횡령 혐의도 추가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앞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양 전 대표의 원정 도박에 대해 밤 12시 무렵까지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밤 12시부터 이날 아침까지는 광역수사대 소속 수사관이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에 대해 조사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서울 강남 한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 접대를 했다는 혐의(성매매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다.
한편 양 전 대표와 함께 원정 도박 혐의로 입건된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도 지난 28일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