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조별리그 대진표가 확정됐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겐 화창, 이강인(발렌시아)에겐 흐림, 황희찬(잘츠부르크)에겐 비가 예보됐다.

30일 오전(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조 추첨에서 32개 구단은 8개 조로 나뉘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은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 시즌에도 16강 진출이 낙관적이다. 토트넘은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인 바이에른 뮌헨,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세르비아의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함께 B조에 속했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이 무난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UEFA 클럽 랭킹은 바이에른 뮌헨이 3위, 토트넘이 17위, 올림피아코스가 35위, 즈베즈다가 88위다. B조 관전 포인트는 조 1위 싸움. 토트넘은 오는 10월 2일 영국 런던, 12월 12일 독일 뮌헨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격돌한다.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통산 6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챙기지 못했고 1승 2무 5패로 열세다.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대결은 특별할 것”이라며 “(준우승한)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를 떠올리고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의 발렌시아는 첼시(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 LOSC 릴(프랑스)과 H조에 편성됐다. UEFA 클럽 랭킹은 첼시가 12위, 아약스가 20위, 발렌시아가 39위, 릴이 114위. 첼시는 올 시즌 선수 영입금지 징계로 전력이 약화됐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앞선다. 아약스(네덜란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저력을 지녔기에 발렌시아의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리버풀(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헹크(벨기에)와 E조에 묶였다. UEFA 클럽 랭킹은 리버풀이 11위, 나폴리가 15위, 잘츠부르크가 29위, 헹크가 60위다. 리버풀과 나폴리가 워낙 강해 잘츠부르크가 조 2위를 확보하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스페인의 명문 FC 바르셀로나,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 체코의 슬라비아 프라하가 속한 F조는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별리그는 오는 9월 18일 시작되며 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한다. 결승전은 내년 5월 31일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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