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투입하거나 곧 투입 예정
반도체 업계는 시간 더 걸릴듯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고순도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 본격적으로 양산에 투입하면서 고순도 불화수소의 최대 사용처인 반도체 업계의 테스트 완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공정 특성상 디스플레이 공정과 달리 전 공정에 걸쳐 상당히 많은 양의 고순도 불화수소가 투입되는 데다, 제품이 완성되는 기간 또한 2∼3개월로 길어서 앞으로 일본산 대체 테스트 기간도 한 달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국내 한 업체로부터 제공받은 국산 고순도 불화수소를 양산에 투입하면서 사실상 고순도 불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국산화에 성공,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고 상황을 고려해 추후 양산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공정은 반도체처럼 99.9999999999%(트웰브 나인) 급의 불화수소가 필수적인 요소가 아니고 한 제품이 완성되는 기간도 짧아 약 한 달 반 만에 국산화가 가능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과 달리 디스플레이에는 습식식각, 세정 등 일부에서만 고순도 불화수소가 사용돼 소량의 국산화 제품으로도 공정이 가능하다”며 “국내 업체의 고순도 불화수소가 본격적인 양산에 투입됐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계의 일본산 대체 테스트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반도체 업계는 상당량의 고순도 불화수소를 사용하고 있는 데다 품질 역시 초고순도가 필요하다. 이로 인해 국산화보다는 거래처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일본 제품을 대체하는 데만 한 달가량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의 웨이퍼가 수백 번의 공정을 거쳐 완성품이 되기까지 최소 2∼3개월이 걸리는 만큼 테스트 역시 같은 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특히, 회로가 새겨진 웨이퍼에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에칭) 공정에 초고순도급이 사용되는 만큼 해당 공정이 테스트 성공 여부를 가를 주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정에 상당량의 불화수소가 사용되는 만큼 국산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거래처 다변화에 집중해 최대한의 물량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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