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협력 韓 기금 활용
미얀마와 산단 합작 계약
기존 산단보다 경쟁력 앞서
新남방정책 모델로 성공적
베트남 흥이엔성 산단도 개발
금융 등 원스톱 서비스 지원
하노이 사회주택·상업주택
4600가구 건설사업 협력
정부가 천명한 동아시아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의 한 궤인 신(新)남방 정책이 해외 투자사업에서 구체적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정부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과 교역 확대를 위한 신남방 정책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해 국내 건설기업들의 해외 진출 촉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국토부와 LH를 통해 우리나라가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를 견인하면서 축적한 신도시 및 산업단지 개발 경험,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한국형 스마트 신도시 등을 아세안 각국에 전수하고 있다.
특히 LH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의 효과적인 신남방 정책을 뒷받침하면서 ‘건설 한류’ 확산의 첨병(尖兵) 역할을 하고 있다. 그 현장으로서 현재 쿠웨이트 알 압둘라 신도시,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베트남 흥이엔성 산업단지와 하노이 사회주택, 인도 뭄바이 반드라공공지구(BKC) 재개발사업 등이 있다. 또 중남미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신도시 사업에는 자문단을 파견해 마스터플랜(MP)과 실시설계, 인허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변창흠 LH 사장은 “정부의 신남방 정책 추진에 발맞춰 스마트신도시, 산업단지 등에서 다년간 축적한 개발사업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아세안 국가 간 경제협력 증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변 사장은 특히 “미얀마는 향후 양곤 남부 달라(DALA) 신도시 개발을 국가 성장동력의 발판으로 삼아 경제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LH는 그동안의 신도시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달라 신도시 건설사업에 적극 참여해 정부의 신남방 정책 성공에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H는 지난 8월 7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Korea-Myanmar Industrial Complex)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합작계약(Joint Venture Agreement)’을 체결했다. 한-미얀마 경협 산단은 그동안 LH가 추진해 온 해외 투자 및 개발사업 중에서 조인트벤처(LH 40%·미얀마 정부 40%·글로벌세아㈜ 20%) 회사의 정관을 확정하고, 주주총회까지 연 최초의 사업이다. 한-미얀마 경협 산단 프로젝트에서 LH는 합작법인을 대표해 전반적인 산단 조성 및 관리운영(경영)을 맡고, 미얀마 정부는 정부 소유의 토지를 제공하는 한편, 한국 정부의 원조자금으로 전기, 상수도, 진입도로 등 산업단지 외부 인프라 설치를 맡는다. 또한 LH는 연내 산업단지 설계를 발주하고 내년에 공사 착공 및 투자유치 활동을 시행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조성 및 공급 관련 문의는 미얀마 양곤 대표사무소와 LH 해외사업처를 통해 가능하다. 이번 합작 계약 체결 이후 LH는 미얀마 건설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국의 토지주택 문제와 LH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도 진행했다. 이번 합작계약에는 코트라·기업은행·기술보증기금·산업단지공단 등이 ‘원팀 코리아(One Team KOREA)’를 이뤄 성공적인 사업추진에 힘을 합쳤다.
9월 중 착공하는 한-미얀마 경협 산단은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시에서 북쪽으로 10㎞, 양곤 국제공항과는 25㎞ 정도 떨어져 있으며,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와 인접한 야웅니핀 지역에 조성된다. 산단이 완공되면 토지 소유권 확인이 어려운 미얀마에서 국내기업이 소유권 분쟁 없이 최소 50년간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토지를 사용할 수 있다. 한국 정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700억 원을 활용, 양곤∼만달레이 고속도로와 산단 전용 진입도로를 연결하는 등 기존 산단보다 우월한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LH는 8월 9일 신남방 정책의 핵심 전략 파트너인 베트남에서 흥이엔성 경제협력 산업단지 개발 ‘예비시행약정서(Preliminary Implementation Agreement)’와 하노이 코비 사회주택 ‘사업협력 합의각서(Memorandum of Agreement)’를 체결했다. 흥이엔성 경협 산단은 하노이 남동쪽 약 30㎞ 지점에 있다. LH는 이곳에 1단계로 140만㎡ 규모의 산단을 조성하고, 추후 2단계 및 도시구역 370만㎡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경협 산단 배후에는 삼성, LG 등 한국 대기업들이 있어 시너지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LH는 향후 조성될 산단에 첨단통신 네트워크 설비 등 한국형 스마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입주기업의 공장 설립 인허가 지원, 각종 금융·법률·세제 상담 등을 일괄 지원하는 원스톱 서비스센터를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베트남 최초의 한국형 산단으로 조성·운영하는 만큼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베트남 진출에 이바지할 방침이다.
LH는 또 하노이 코비 사회주택 사업협력 합의각서를 체결한 만큼 공무원, 군인, 산단 근로자, 저소득층 등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는 사회주택(Social Housing·공공분양 및 공공임대주택) 사업도 본격화했다. 코비 사회주택 개발사업은 하노이시 자람 현의 부지 약 60만㎡에 총 3200억 원을 들여 사회주택, 상업주택 등 총 4600가구를 건설한다. 2017년 베트남이 우리 정부에 요청한 도시 및 주택건설 패키지 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LH는 그간 신도시 개발 및 공공주택을 공급하며 보유한 경험과 기술을 베트남 사회주택 건설에 적극 활용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홈 기술을 보유한 국내 관련 기업과 건설업체의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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