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교수 “엄마끼리 아는 사이”

曺후보 딸도 서울대 법대 인턴
같은 기간 다른 활동도 기록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단국대 장모 교수의 아들이 고교 시절 조 후보자가 재직한 서울대 법대에서 인턴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부모인 교수들이 자녀의 진학에 유리한 스펙을 만들기 위해 서로를 돕는 이른바 ‘스펙 품앗이’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가 한영외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의학논문에도 이름을 올려준 장 교수의 아들 장모(28) 씨가 2009년 5월 서울대 법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2주가량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와 장 씨는 국외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한영외고 국제반 소속이었다. 조 후보자는 공익인권법센터 참여 교수 가운데 한 명이다.

장 교수는 조 씨의 인턴십과 논문 참여와 관련, “당시에는 조 후보자를 몰랐다. 애들 엄마끼리 아는 사이여서 유학에 도움을 주고자 기회를 준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조 후보자는 딸의 인턴십 등에 후보자나 배우자인 정경심 씨가 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조 후보자 측이나 장 교수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한편 조 후보자의 딸이 아버지가 교수로 있는 서울대 법과대학에서 ‘셀프 인턴’을 하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조 후보자의 딸 학생기록부에는 같은 기간에 다른 인턴 활동을 동시에 했다는 기록도 있어 허위 기재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나왔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익제보를 받은 조 씨의 한영외고 생활기록부 내용을 분석한 결과 ‘교외체험학습상황’ 부분에서 특혜성 인턴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2009년 (조 후보자 딸이) 고등학교 3학년이던 때를 보면 3∼9월 공주대 인턴 6개월, 5월 1∼15일 각각 서울대 법대 인턴 15일과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15일을 하고 공익인권법센터 국제학술대회에도 참가했다고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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