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됐던 2일 오전 현재까지 여야 합의 불발로 청문회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의 조 후보자 자리가 텅 빈 채로 남아 있다. 김선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정됐던 2일 오전 현재까지 여야 합의 불발로 청문회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의 조 후보자 자리가 텅 빈 채로 남아 있다. 김선규 기자
나경원 “법대로 5일 경과후 개최”
이인영 “새 제안 수용 어렵다”
내일 靑 ‘송부 재요청’ 뒤에
與野 ‘마지막 담판’ 가능성
국정감사 30일∼내달 19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가족 증인을 양보하고 7일 이후 개최하자”고 밝혔다.

여야가 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계속 이견을 보인 가운데 나 원내대표의 제안으로 협상의 돌파구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당초 합의된 2∼3일 청문회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청문회를 열지 않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일정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주례 회동을 열고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야당 원내대표들은 7일 이후 이틀간 청문회 개최를 보장해 주면 조 후보자 부인 증인 채택을 보류할 수 있다는 뜻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청문 보고서 송부 재요청 기한을 정하는 것은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일정 합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가족 증인, 민주당이 이야기하는 사랑하는 아내·딸·어머니를 저희가 양보하겠다”면서 “법대로 청문회를 진행하자”고 밝혔다. 새 협상 카드를 제시하는 대신 한국당은 증인출석 및 자료 제출을 강제할 수 있도록 7일 이후에 청문회를 열자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일단 인사청문회법상 인사청문 기간 만료인 이날 이후 청문회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원내대표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모두 나 원내대표 제안이 알려진 후에도 모두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경과 보고서 송부 재요청을 하면서 기간을 다음 주까지로 한다면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송부 재요청 기간을 보고 판단해 보겠다”고 밝혀 청와대와 논의 여지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2시 본청 본회의장에서 문 의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71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개최한다.

여야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 9월 17∼19일, 대정부 질문 9월 23∼26일, 국정감사 9월 30일∼10월 19일, 내년 예산안 정부 시정연설은 10월 22일로 정기국회 일정을 합의했다.

김병채·김유진 기자 haasskim@munhwa.com
김병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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