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사망 母子 분향소
“북한에 몇 t씩 식량 지원한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답답합니다. 인도적 사업이라 하지만 굶어 죽는 탈북민부터 신경 쓰면 안 될까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탈북 모자’ 임시 분향소에서 지난 1일 만난 이모(여·60) 씨는 “집에 고춧가루뿐이었다고 들었다”며 “굶어 죽은 것이 아니면 뭐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7월 관악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탈북민 한모(여·42) 씨가 아들 김모(6) 군과 숨진 채 함께 발견됐다. 한국에 들어온 직후 통일부 산하 하나원에서 한 씨와 함께 지냈던 이 씨는 지난 주말 분향소를 지켰다.
탈북 여성들은 한 씨 모자의 죽음이 남 일 같지가 않다. 2004년 탈북한 박모(여·52) 씨는 한국에서 만난 조선족 남성과 두 아들을 낳았지만, 볼일이 있다고 중국에 간 남편은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박 씨는 “우울증으로 자살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며 “교회에서 도움을 줘서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한국에 들어온 박모(여·49) 씨도 우울증을 앓다가 서울을 떠나 강원도에서 초등학생 아들과 지내고 있다. 인천에 사는 박 씨의 대학생 딸 김모 씨는 정부에서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끊어 아르바이트로 연명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이탈주민 3000명을 분석한 결과 열 명 중 한 명(9.2%) 정도는 공과금을 내지 못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지원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북한에 몇 t씩 식량 지원한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답답합니다. 인도적 사업이라 하지만 굶어 죽는 탈북민부터 신경 쓰면 안 될까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탈북 모자’ 임시 분향소에서 지난 1일 만난 이모(여·60) 씨는 “집에 고춧가루뿐이었다고 들었다”며 “굶어 죽은 것이 아니면 뭐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7월 관악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탈북민 한모(여·42) 씨가 아들 김모(6) 군과 숨진 채 함께 발견됐다. 한국에 들어온 직후 통일부 산하 하나원에서 한 씨와 함께 지냈던 이 씨는 지난 주말 분향소를 지켰다.
탈북 여성들은 한 씨 모자의 죽음이 남 일 같지가 않다. 2004년 탈북한 박모(여·52) 씨는 한국에서 만난 조선족 남성과 두 아들을 낳았지만, 볼일이 있다고 중국에 간 남편은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박 씨는 “우울증으로 자살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며 “교회에서 도움을 줘서 간신히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한국에 들어온 박모(여·49) 씨도 우울증을 앓다가 서울을 떠나 강원도에서 초등학생 아들과 지내고 있다. 인천에 사는 박 씨의 대학생 딸 김모 씨는 정부에서 기초생활수급 지원을 끊어 아르바이트로 연명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이 이탈주민 3000명을 분석한 결과 열 명 중 한 명(9.2%) 정도는 공과금을 내지 못할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지원은 갈수록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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