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서 의혹 해소 판단했지만
민심은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회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며 임명 강행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고 전날(2일) 조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를 통해 상당 부분 의혹이 풀렸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바닥 민심은 여전히 조 후보자에게 부정적인 기류가 우세한 상황이어서 청와대는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MBC 라디오에서 “조 후보자가 어제 본인의 일과 주변의 일, 사실과 의혹을 구분 지어줬다”며 “조 후보자의 논란을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청문회가 무산된 것에 대한 국회의 자기 성찰이 뒤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국회를 비판한 뒤 “법이 정한 절차여서 문 대통령이 재송부를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지 않고 기존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가 직접 해명한 만큼 조 후보자를 포함한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6명의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 수순을 밟겠다는 취지다.
청와대는 추석 연휴 전에 열리는 10일 국무회의에 조 후보자를 포함한 7명의 장관 후보자가 모두 참석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야당이 계속 시간을 끄는 이유는 추측할 수 있지만 임명 절차가 이번 주를 넘기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임명 강행 배경에는 여론이 더 이상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주말부터 임명 찬성 여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딸의 논문 및 장학금 특혜 △웅동학원 비리 △사모펀드 투자 등 세 갈래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한 결과, 충분히 해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 대대적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엄호에 나선 배경 역시 이 같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은 의혹이 여전히 남아 있고, 임명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 정부에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민심은 여전히 부정적인 기류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회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며 임명 강행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고 전날(2일) 조 후보자의 기자 간담회를 통해 상당 부분 의혹이 풀렸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바닥 민심은 여전히 조 후보자에게 부정적인 기류가 우세한 상황이어서 청와대는 여론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3일 MBC 라디오에서 “조 후보자가 어제 본인의 일과 주변의 일, 사실과 의혹을 구분 지어줬다”며 “조 후보자의 논란을 정리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강 수석은 “청문회가 무산된 것에 대한 국회의 자기 성찰이 뒤따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국회를 비판한 뒤 “법이 정한 절차여서 문 대통령이 재송부를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지 않고 기존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가 직접 해명한 만큼 조 후보자를 포함한 청문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6명의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 수순을 밟겠다는 취지다.
청와대는 추석 연휴 전에 열리는 10일 국무회의에 조 후보자를 포함한 7명의 장관 후보자가 모두 참석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야당이 계속 시간을 끄는 이유는 추측할 수 있지만 임명 절차가 이번 주를 넘기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임명 강행 배경에는 여론이 더 이상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주말부터 임명 찬성 여론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딸의 논문 및 장학금 특혜 △웅동학원 비리 △사모펀드 투자 등 세 갈래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한 결과, 충분히 해명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 대대적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엄호에 나선 배경 역시 이 같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풀리지 않은 의혹이 여전히 남아 있고, 임명 반대 여론이 높은 상황에서 임명을 강행하는 것이 정부에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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