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입장에서 낮은 물가는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소비 위축으로 상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생산과 투자·소비 등 경제 전반이 지속적으로 침체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을 통해 일본이 겪었던 고통이다. 저성장과 저물가가 겹치는 디플레이션을 모두가 두려워하는 이유다. 그런데 대내외 중첩되는 악재와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극심한 경기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경제에 그런 디플레이션 공포까지 덮쳤다.
통계청의 3일 발표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0.038% 하락했다. 7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이어오던 소비자물가가 급기야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신속히 “농수산물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된 원인”이라며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물론 소비자물가가 일시적으로 마이너스였다고 디플레이션은 아니다. 그러나 심상치 않다.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생산능력이 1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역대 최장기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보류한 채 만일에 대비한 현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7월 소매판매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 위축도 심각한 상황이다. 물가 수준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라고 하니 ‘준(準)디플레이션’으로 볼 수 있다.
디플레이션이 되면 물가 추가 하락 전망에 소비를 자제하고 이것이 생산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한국경제는 장기침체의 구렁텅이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D(디플레이션)의 공포’에 지레 겁먹고 자기실현적 위기를 자초할 필요는 없지만, 위기 가능성을 외면하다간 더 큰 화(禍)를 부르게 된다. 흔들리는 경제에 ‘정치 리스크’까지 겹쳐 위축되는 소비자와 기업의 경제심리를 북돋는 일이 더 화급해졌다.
통계청의 3일 발표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0.038% 하락했다. 7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이어오던 소비자물가가 급기야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신속히 “농수산물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된 원인”이라며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물론 소비자물가가 일시적으로 마이너스였다고 디플레이션은 아니다. 그러나 심상치 않다.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생산능력이 1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역대 최장기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기업들은 투자 계획을 보류한 채 만일에 대비한 현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7월 소매판매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 위축도 심각한 상황이다. 물가 수준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라고 하니 ‘준(準)디플레이션’으로 볼 수 있다.
디플레이션이 되면 물가 추가 하락 전망에 소비를 자제하고 이것이 생산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한국경제는 장기침체의 구렁텅이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D(디플레이션)의 공포’에 지레 겁먹고 자기실현적 위기를 자초할 필요는 없지만, 위기 가능성을 외면하다간 더 큰 화(禍)를 부르게 된다. 흔들리는 경제에 ‘정치 리스크’까지 겹쳐 위축되는 소비자와 기업의 경제심리를 북돋는 일이 더 화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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