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1990년대는 대학가요제의 시대였습니다. 1977년 출범한 이래 대학생 신인들의 가수 등용문이었죠. 1회 대상을 받은 샌드페블즈를 시작으로 1980년대 유열과 무한궤도(신해철), 1990년대 전람회(김동률)를 넘어 2005년 익스(Ex)의 이상미까지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습니다. 하지만 1990년대 말 기획사에서 트레이닝한 아이돌 가수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대학가요제의 전통과 권위는 시들해졌고 결국 2012년 제36회를 끝으로 막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때 대학가요제를 문 닫게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엠넷의 ‘슈퍼스타K’였습니다. 2009년에 시즌1이 방송됐는데요. 실시간 인기투표를 통해 시청자를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덩달아 MBC와 SBS도 ‘위대한 탄생’(2010)과 ‘K팝스타’(2011)를 론칭하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1995년 개국 이래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로서 전문성을 쌓은 ‘슈퍼스타K’가 국민 오디션의 대명사로 우뚝 섰죠.
그런데 오디션 방송 10년 만에 엠넷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슈퍼스타K’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듀스 x 101’이 시즌 네 번째를 맞으면서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겁니다. 이 프로그램뿐 아니라 ‘아이돌 학교’, 심지어 ‘프로듀스’ 이전 시즌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셈입니다.
그런데 엠넷과 CJ ENM은 놀라울 정도로 냉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먼저 문제를 제기하자 마지못해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자청하고 나섰을 뿐, 이번에 뽑힌 엑스원(X1)의 데뷔 쇼케이스를 지난달 27일 강행했습니다. 이날 쇼케이스에 나온 11명 멤버의 표정은 매우 굳어 있었습니다. 데뷔 무대라는 긴장감에 엄중한 상황까지 겹쳤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가능성 있는 신인의 발굴이라는 방송사 오디션 본래의 취지는 이미 오래전 퇴색한 느낌입니다. 이보다는 인기투표에 머물던 시청자 참여가 꽤 짭짤한 수익이 되면서 주객이 전도된 듯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 가운데서도 엑스원의 미니 앨범 ‘비상:퀀텀 리프(QUANTUM LEAP)’가 이미 52만4000여 장이나 팔렸다니 도무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아마도 이런 흥행의 마력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가지 않았을까요?
엠넷 위기의 순간, 공교롭게도 대학가요제의 부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총상금 7000만 원을 걸고 오는 10월 무대를 개최한다고 하는데요. 적어도 이곳에선 생방송 문자투표 같은 건 없겠지요.
그때 대학가요제를 문 닫게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엠넷의 ‘슈퍼스타K’였습니다. 2009년에 시즌1이 방송됐는데요. 실시간 인기투표를 통해 시청자를 참여시키는 방법으로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덩달아 MBC와 SBS도 ‘위대한 탄생’(2010)과 ‘K팝스타’(2011)를 론칭하며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1995년 개국 이래 음악 전문 케이블 채널로서 전문성을 쌓은 ‘슈퍼스타K’가 국민 오디션의 대명사로 우뚝 섰죠.
그런데 오디션 방송 10년 만에 엠넷은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슈퍼스타K’의 후신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듀스 x 101’이 시즌 네 번째를 맞으면서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겁니다. 이 프로그램뿐 아니라 ‘아이돌 학교’, 심지어 ‘프로듀스’ 이전 시즌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인 셈입니다.
그런데 엠넷과 CJ ENM은 놀라울 정도로 냉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먼저 문제를 제기하자 마지못해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자청하고 나섰을 뿐, 이번에 뽑힌 엑스원(X1)의 데뷔 쇼케이스를 지난달 27일 강행했습니다. 이날 쇼케이스에 나온 11명 멤버의 표정은 매우 굳어 있었습니다. 데뷔 무대라는 긴장감에 엄중한 상황까지 겹쳤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가능성 있는 신인의 발굴이라는 방송사 오디션 본래의 취지는 이미 오래전 퇴색한 느낌입니다. 이보다는 인기투표에 머물던 시청자 참여가 꽤 짭짤한 수익이 되면서 주객이 전도된 듯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논란 가운데서도 엑스원의 미니 앨범 ‘비상:퀀텀 리프(QUANTUM LEAP)’가 이미 52만4000여 장이나 팔렸다니 도무지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아마도 이런 흥행의 마력이 오디션 프로그램을 이 지경으로 몰고 가지 않았을까요?
엠넷 위기의 순간, 공교롭게도 대학가요제의 부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총상금 7000만 원을 걸고 오는 10월 무대를 개최한다고 하는데요. 적어도 이곳에선 생방송 문자투표 같은 건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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