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 씨의 동양대 총장명의 표창장에 대한 ‘정상발급’ 압력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 수사관들이 3일 오전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시 동양대 연구실에서 압수수색 대상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 씨의 동양대 총장명의 표창장에 대한 ‘정상발급’ 압력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검찰 수사관들이 3일 오전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경북 영주시 동양대 연구실에서 압수수색 대상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표창장 허위발급 의혹 일자
“자신이 맡은 센터장 전결사항
반박 보도자료 내달라” 요구

檢, 금명간 정 교수 소환 방침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내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자신의 딸이 교내 규정을 어기고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수상했다는 의혹과 관련, “딸의 표창장이 정상적으로 발급됐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써달라”고 동양대 측에 요청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검찰은 금명간 정 교수를 소환해 관련 내용을 직접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정 당국과 교육계에 따르면 “정 교수가 동양대 고위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딸의 의전원 입학이 취소될 수 있으니 총장 표창장 발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총장 표창장 발급이 자신이 맡고 있는 영어영재센터장 전결 사안이라는 내용을 보도자료에 포함시켜 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대 본관 전경 모습.  연합뉴스
동양대 본관 전경 모습. 연합뉴스

동양대에 따르면 조 후보자 딸은 2012년 동양대 표창장을 수령했고,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할 당시 이것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는 자체 조사 결과 상장 발급 대장에 조 후보자 딸에게 나간 기록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 상장은 정 교수가 센터장으로 있던 영어영재센터 명의로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표창장에 직인이 찍힌 동양대 총장도 “나는 그런 상을 준 기억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동양대 측은 “검찰이 관련 자료를 모두 압수했고, 진상이 가려지지도 않았는데 그런 입장을 낼 수는 없다”는 취지로 거절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동양대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구체적인 진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 측은 “정 교수가 자체적으로 표창장을 발급한 정황이 드러난다면 징계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사정 당국의 한 인사는 “조 후보자 딸이 받은 표창장은 사실상 총장상이 아니다”며 “부산대 의전원의 입시 요강에 맞지 않아 입학은 취소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이에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직접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하면서 “딸이 실제로 동양대에서 표창장을 받았다”며 “실제 활동을 했고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도 “말이 ‘총장상’이지 봉사활동을 하고 발급받은 총장 명의 표창장”이라며 “실제 표창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진·김윤희 기자 yooj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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