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재점화되고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와 2년물 국채 금리가 역전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몇몇 은행에서 판매한 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S)의 원금손실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 보호에 대한 관심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오늘은 투자자가 금융상품을 선정할 때 몇 가지 조심해야 하는 것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첫째 레버리지나 인버스 상품은 조심하라. 최근 다양한 투자기법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단순히 자산가격이 상승하면 수익이 나는 구조의 상품뿐만 아니라 자산가격 변화분에 일정비율을 곱해 수익으로 인식하는 레버리지 상품과 자산가격이 상승하면 손실이 나고 반대로 자산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레버리지 상품이나 인버스 상품을 투자할 때는 투자자의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불을 조심스럽게 다루면 유용하지만 조금만 부주의해도 큰 화재가 발생하는 것처럼 파생상품도 적절히 투자하면 효율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지만 투자자의 욕심이나 오판으로 무리하게 투자하면 손실을 크게 입을 수 있다.

둘째 유동성이 적은 투자자산은 조심하라. 투자자들이 또 쉽게 생각하는 위험요소 중의 하나가 바로 투자자산의 유동성이다. 유동성이란 투자자산을 얼마나 쉽게 사고팔 수 있는지에 대한 척도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주식은 거래소를 통해서 매일 시장가격이 산출되고 그 시장가격에 따라서 투자 성과도 결정된다. 하지만 유동성이 적은 투자자산은 중도환매가 불가능하거나 투자기간 중에 평가금액을 정확히 알 수가 없다. 특히 투자자산에 문제가 발생해 중간에 자산을 시장에서 매각해야 한다면 유동성이 적기 때문에 기대보다 헐값에 팔게 돼 투자손실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대체투자상품을 검토하는 경우에는 만기 때 얼마나 안전하게 투자금 회수가 가능한지에 대한 검토를 선행해 단순히 기대수익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과오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자산은 조심하라. 요즘 저금리 시장이 수년째 지속됨에 따라 구조가 복잡하거나 특정 해외자산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투자자는 이렇게 직관적으로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자산은 투자설명서나 권유자의 의견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의사결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투자자가 꼭 명심해야 할 점은 ‘투자자 보호’는 남이 아니라 투자자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보가 비대칭적인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적어도 투자자 본인의 투자성향에 부합하는 상품이 아니라면 투자 매력이 높은 자산이라고 하더라도 투자를 하지 않거나 소액만 투자하는 방식으로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하길 바란다.

임태호

기업은행 WM사업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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