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관련학과 나와 천직여겨
대천해수욕장서만 196명 구해
잠수기능사 등 자격증도 8개
“시민들이 구조대원 찾지않는
좋은 날 많아지는 것이 소망”
“어려운 현장에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전국의 모든 소방관을 대표해 받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충남 보령소방서 신흑119안전센터 소속 이상한(37·사진) 소방장이 대한민국 최고 소방관에게 주는 소방안전봉사 대상을 수상했다. 소방청과 화재보험협회 공동 주최해 4일 열린 제46회 소방안전봉사상 시상식에서 이 소방장은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이 소방장은 5일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많은데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소방장은 2008년 소방직에 입문해 총 인명구조 598명, 화재진압 164건, 일반구조 831건 등의 업무실적을 쌓았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119 해변구조대원으로 근무하면서 탁월한 구조실력으로 익사 위기에 처한 196명의 소중한 인명을 구했다. 익수자 인명구조는 물론이고 미아 찾기, 해상·해변 순찰, 물놀이 안전교육, 분실물 찾기 등에도 모범적인 활약을 보였다.
“고향이 보령인데 대학도 소방안전관리학과를 나와 소방관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도 사이버대학에 편입해 방재안전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소방장은 전문 능력 배양과 구조 역량 강화를 위해 인명구조사, 소형선박조종사, 잠수기능사, 스킨스쿠버 등 8개 자격증을 소지한 노력파이기도 하다. 대민 봉사 분야에서도 이 소방장은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재진압, 인명구조, 응급처치 등 미래소방관 직업체험교실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 소방장은 “지난해 100㎏이 넘는 거구의 청년을 맨몸 수영으로 구조할 때가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라며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리는 해수욕장이다 보니 안전사고가 없을 수 없지만 음주 수영, 야간 수영 등 위험 행위를 자제하고 구명조끼를 입는 등의 안전수칙만 지켜도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소방장은 동갑내기 부인 정춘희 씨와 사이에 세 딸을 두고 있다. 이 소방장은 “힘든 점도 많지만, 과거에 비하면 장비도 좋아지고 구조대원을 대하는 시민들의 인식도 많이 좋아져 보람을 느낀다”며 “시민들이 구조대원을 찾지 않아도 되는 좋은 날이 많아졌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말을 맺었다.
보령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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